현대차 “美 GM과 북미 전기 트럭 사업 협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현대차-GM 협력 가속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모습.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왼쪽) GM 회장과 MOU를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올해까지는 IRA 따른 전기차 보조금 유지" 전망
"아이오닉 5·9 보조금 받을 수 있을 것"


현대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북미 전기 트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도 올해까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3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와 GM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 상용차 협력을 추진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전기 상용차 모델을 GM 브랜드로 재출시하는 이른바 ‘리뱃징(rebadging)’ 방식을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1분기 내 구속력 있는 공동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 및 승용 협력 완료 시점에 맞춰 양사가 공동으로 이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GM과 승용차와 상용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 MOU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개발, 내연기관차의 공동 생산, 배터리 원자재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는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미국 현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고, IRA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없애겠다고 이야기하지만, IRA를 폐지하려면 의회를 통과해야 해서 그 과정이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IRA 보조금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9는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웨이모 로보택시의 상업화 시점을 2026년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