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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표결’ 돌아서는 국힘… 탄핵가결땐 ‘한동훈 책임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3일 앞둔 11일 대통령으로부터 임기 판단 등을 일임받은 국민의힘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10일) ‘내년 2∼3월 하야’ 카드를 꺼냈지만, 당내와 야권 등 반대 여론에 부딪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 당 내부는 탄핵 표결 참여, 찬성 의사를 밝히는 의원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탄핵안 통과 후 당권을 둘러싼 시나리오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은 본인이 (2~3월 하야보다) 법정 다툼을 통해서라도 한번 해보겠다, 이런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하야보다 탄핵이 낫다는 대통령실 기류에 전날 ‘2월 하야, 4월 대선’ ‘3월 하야, 5월 대선’ 등 조기 퇴진 로드맵을 내놓은 국정안정화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현재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한 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것만이라도 받아들이자”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적잖은 의원들이 TF 제시안을 반대했다. 한 대표 역시 의원들을 설득하면서도 “탄핵 말고 대통령 권한을 뺏을 방법은 없다”며 “2∼3개월 (대통령 퇴진을) 미뤄도 군 통수권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남아있다”고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은 4명(김상욱·김예지·안철수·조경태),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의원은 3명(김성원·김소희·배현진)이다. 투표 불참으로 지역구에서 홍역을 치른 김재섭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탄핵이 가결되는 8개 ‘찬성 이탈표’ 문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 친한계 의원들은 투표 참여로 가닥을 잡았고, 친윤(친윤석열)계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염두에 두고 탄핵 찬성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한 대표는 이탈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벌써 당 안에서는 탄핵안 통과를 가정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12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청년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해체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 김민전·김재원·인요한 최고위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2∼3월 하야’를 반대하며 임기 단축 개헌으로 기운 상태다.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장 최고위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윤정선·이은지 기자- 윤정선 기자 외 1명
- 2024-12-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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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상당수 “14일 尹탄핵 표결 참여”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국안정화태스크포스(TF)는 1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또는 3월에 하야하는 방안을 보고했다.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 외에도 조경태·배현진 의원 등이 14일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이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탄핵 찬성에)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 표결 참여합니다”라고 적었다. 김성원 의원도 주변에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국민적 비판 속에서 국회의원 의무를 방기하고 표결에 불참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표결 참여 의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에서 8표만 이탈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개별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 참여 의사와 별개로, 한동훈 대표도 해법 마련에 고심이다. 한 대표는 탄핵 대신 윤 대통령의 하야로 판단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정국안정화 TF 단장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2월 하야, 4월 대선’ ‘3월 하야, 5월 대선’이 탄핵보다 빠른 일정”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TF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시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부결 당론을 유지하려면, 한 대표는 하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의원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친윤계에서는 하야보다 탄핵이 현실적으로 대선 국면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판단에는 한 대표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대통령실은 정치권의 윤 대통령 하야 요구 등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방안을 내놓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겠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장관 면직안까지 재가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말하는 ‘질서 있는 퇴진론’은 국민을 호도하는 꼼수일 뿐이다. 탄핵만이 질서이고, 탄핵만이 답”이라고 비판했다. 윤정선·손기은·김보름 기자- 윤정선 기자 외 2명
- 2024-12-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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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차라리 탄핵? 계파별 우왕좌왕… 與 ‘질서없는 퇴진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질서있는 퇴진’ 카드로 검토하고 있지만, 당내 의견이 하야로 모일지는 미지수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대통령 선거 시간표를 앞당기는 데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당장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계파별 이해득실만 계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이양수 의원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2월 하야·4월 대선’ 또는 ‘3월 하야·5월 대선’ 로드맵을 제안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6월에 윤 대통령이 내려오고 8월에 대선을 하게 돼 자진 하야로 국론분열을 최소화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주효했다. 이에 앞서 TF는 이 같은 내용을 한 대표에게 보고했고, 한 대표는 고심에 들어갔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가 ‘탄핵보다 이른 하야’로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한 대표가 하야로 생각을 굳힌 것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대통령 탄핵에는 선을 그으면서 자신이 카드로 내세운 대통령 ‘2선 퇴진’에 부합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를 통해 야권으로부터 “한 대표가 또 말을 바꿨다”는 비판도 피할 수 있다. 당권을 지켜야 한다는 점도 한 대표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친한계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한 대표가 당 대표로 탄핵을 막지 못했다” 등 배신자 프레임이 씌어지고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친윤계가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 참석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언제 되느냐는 사실보다, 한동훈 체제를 계속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계파를 떠나 탄핵 표결이냐 하야냐를 두고 당내 의견 통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퇴 의사를 밝힌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한 대표의 생각에 반대한다”고 했다. 만약 대통령이 하야하면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친윤계 내에서는 조기 하야보다 탄핵안을 통과시키고 헌법재판소 심리 국면으로 넘어가는 게 시간을 더 벌 수 있어 대선 국면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변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한다고 했다. 친윤계 의원은 “당에 일임한 것이지 한 대표에게 일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세운 조기 하야라면, 우리 의원들이 동의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정선·염유섭·김보름 기자- 윤정선 기자 외 2명
- 2024-12-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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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혼돈 커지는데…‘尹퇴진 로드맵’ 못내놓는 한동훈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며 ‘질서 있는 퇴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가며 시간 벌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의힘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국 안정, 국정 지원, 법령 검토 등 3개 분야로 나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TF 구성만 합의됐을 뿐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방법론에 있어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자진 사퇴 의사와 시점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사태 수습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하야에 대한 어떤 입장과 일정, 이런 것들을 조속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8일) 페이스북에 “질서 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 대선’”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스스로 조기 퇴진 의사와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여당이 시간만 끌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대통령 ‘2선 퇴진’과 한덕수 국무총리 대행 체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꺼낸 카드다. 하지만 탄핵과 자진 사퇴가 아닌 상황에서 대행 체제는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당장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인사권 등이 행사될 때마다 무늬만 ‘2선 퇴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한다. 야당이 재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문제 될 수 있다. 특검법 외에도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보수 정당이 대통령 탄핵만 막겠다고, 국정 철학까지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야당과 협의를 통해 비상 거국 내각 구성 후 임기 단축을 공식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가장 시간을 벌 수 있는 카드로 꼽히지만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 등에 비춰 이를 민주당이 받을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다.여당의 의지와 달리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이탈표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경우다. 탄핵안 통과 시 한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비등할 것으로 보여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심리하는 기간 당은 극심한 분열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변수는 내란죄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 체포·구속 등에 따른 직무정지 가능성이다. 오히려 이 경우 야당의 탄핵 공세 실효성이 떨어져, 여당이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직무수행 불가 조건인 ‘사고’에만 기대서 탄핵 정국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한다. 윤정선·염유섭 기자- 윤정선 기자 외 1명
- 2024-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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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 친한, 오로지 ‘밥그릇’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국민의힘이 해법보다는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뒤 친윤(친윤석열)계는 재신임을, 친한(친한동훈)계는 신임 지도부 선출을 요구하면서 계파 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추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저의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재신임을 거절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님들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당 대표 중심으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추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신임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의 ‘세 싸움’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친한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선거가 아닌 추대로 차기 원내대표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표 대결’로 가게 되면 소수인 친한계가 불리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윤계는 한동훈 대표에게 당의 전권을 내줄 수 없는 만큼 추 원내대표 재신임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통해 추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친윤 권영세 의원은 회동 직후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 시나리오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한 대표 중심의 최고위로 탄핵 정국을 풀어가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사퇴하거나 선출·청년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즉시 전환된다. 현 한동훈 체제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이면에는 대통령 탄핵 또는 하야 이후 친윤계가 당권을 가져가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비대위 전환 움직임은 아직 표출되지 않고 있다. 이은지·윤정선 기자- 이은지 기자 외 1명
- 2024-12-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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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특별한 조치 생각 안해”…탄핵 반대 당론 바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직후 당 의원들에게 "제 의견은 ‘대통령의 업무를 정지해야 한다’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수정을 놓고 격론을 벌이기 시작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방금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고, 대통령은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제게 말했다"고 면담 결과를 당 의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통령의 말과 달리) 계엄 선포 당일(3일) 정치인들 체포를 시도했다"며 "(대통령은) 현재 특별한 조치를 생각하지 않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직무 정지)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도 못 들었다"며 "(윤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특단의 조치 없이는 지금 상황을 타개하지 못한다"고 했다.한 대표는 의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이번 비상계엄 사안이 다르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안은 측근들이 해 먹은 내용"이라며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한 계엄 선포와 국회를 진입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탄핵 반대라는 기존 당론을 변경할 것도 사실상 제안했다. 그는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당론 변경 여부로 우리 당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잡힌 한 대표와 긴급 회동은 사실상 서로의 주장만 펼치다 빈손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긴급회동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윤 대통령에 설명에도, 한 대표의 강한 의심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을 만난 뒤에도 한 대표가 자신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체포하고 구체적 구금 장소까지 특정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한 대표가 윤 대통령 직무 정지 필요성을 견지하면서, 의총에서는 이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 대표의 윤 대통령 면담 결과 설명 후 잠시 의총에서 나온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취재진에게 "(한 대표의 윤 대통령 면담 결과 설명 이후) 각 의원들이 (대통령 직무정지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시 당내 이탈표가) 8표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의총 안에선) 대체로 (대통령을 탄핵하기) 좀 이르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면서 "친한계에서도 (대통령 탄핵) 찬반이 나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정선·김보름 기자- 윤정선 기자
- 2024-12-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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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class='emp_01'>[속보]</em>홍장원 국정원1차장 “尹,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 등 체포 지시…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image.munhwa.com/gen_thumb/202412/2024120601039930068001_300.jpg?v=20241211122611)
[속보]홍장원 국정원1차장 “尹,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 등 체포 지시…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6일 사의를 표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체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이날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홍 차장의 이 같은 진술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홍 차장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 2시간 전인 저녁 8시 20분쯤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홍 차장의 보좌진이 안보폰을 가지고 있어, 통화는 2분 뒤에나 이뤄졌다. 이날 첫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홍 차장에게 “한 두시간 후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를 잘 들고 대기하라”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20분이 지난 3일 저녁 10시 53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봤지?”라고 홍 차장에게 물은 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을 줄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하라”며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라고 했다.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홍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둘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홍 차장이 선배다. 홍 차장은 여 사령관에게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해서 전화했다”며 “무엇을 도와주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 사령관은 “일단 국회는 봉쇄하고 있다”면서 “선배님,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체포 대상자들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고 했다. 여 사령관은 이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면서 홍 차장에게 위치추적을 부탁했다. 홍 차장이 기억하는 순으로 명단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 씨, 김명수 전 대법관,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친형), 권순일 전 중앙선관위원 외 추가 선관위원 한명이었다. 이 같은 명단을 듣고 홍 차장은 “미친X라고 생각하고 메모를 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에게 전했다고 한다. 윤정선 기자- 윤정선 기자
- 2024-1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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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입장선회에 친윤계 반발… “보수궤멸 앞당기려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 필요성을 언급하자 친윤(친윤석열)계가 강경 반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경험한 당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양상이다.친윤계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이 어린아이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인가”라며 “우리 당이 탄핵에 앞장서는 것은 국민 앞에 또 다른 무책임이고 보수 궤멸을 우리 손으로 앞당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의원들과 상의조차 없이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도 “제왕적 대표”라며 직격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는 오늘 발표 이전에 의원총회에서 어떤 의견도 구하지 않았다”며 “‘당론을 정할 때는 대표와 상의하라’며 외치더니, 정작 이 엄청난 결정을 내릴 때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채 자신 혼자 처신한 것이냐”고 지적했다.이날 오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도 한 대표가 ‘탄핵 반대’라는 당론을 뒤집은 데 대한 항의가 빗발쳤다. 윤상현 의원은 “대표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고 돌파구를 열어야 하는 게 여당 대표의 자세”라며 “세상에 혼자 정보를 가지고 혼자 이야기해 당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어디 있나. 이에 대해 대표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도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미 �
![<em class='emp_01'>[속보]</em>홍장원 국정원1차장 “尹, 이재명·우원식·한동훈·박찬대 등 체포 지시…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12/2024120601039930068001_300.jpg?v=202412111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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