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9.13 수요일
말레이시아 페낭에 거주하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화가 어니스트 자카레빅이 말레이시아 페라크주의 주도인 이포 시내의 올드 타운에 그려 넣은 벽화. 이포의 명물인 ‘화이트 커피’를 모티브로 했다. 화이트 커피는 하얀 커피가 아니라 ‘아무것도 넣지 않은 커피’라는 뜻이다. 이포가 주석광산으로 번성했을 때 가난한 말레이인은 곡물을 태워 만든 커피를 마셨고, 부유한 중국인들은 원두커피를 마신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내세워 항공혁명을 일으켰던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번에는 다른 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노선을 공유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두 번째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단거리노선을 운항해온 각국의 저비용항공사들이, 국경 없는 동맹 결성을 통해 운항노선을 서로 연결해가며 노선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저비용항공사의 항공사 동맹을 이용해 두 나라의 항공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두운 강변을 따라 명멸하는 반딧불이를 만나고, 낡은 벽에 그려진 벽화와 오래된 역사로 골동품처럼 낡아가는 도시의 매력을 보았습니다. 섬 하나를 독차지한 리조트가 있는 낭만적인 섬을 찾아갔으며, 서늘한 고원 관광지에서 초록의 차밭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나같이 국내에는 잘 안 알려졌으되 여행자들을 강렬하게 유혹하기에 충분한 것들이었습니다. 항공사 간 동맹으로 거미줄같이 펼쳐지게 된 하늘길의 끝에는 이것 말고도 또 얼마나 많은 새로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지요.


# 저비용항공 동맹이 하늘길을 연다

지난 10년 동안 해외여행 대중화에 기여한 1등 공신은 단연 저비용항공사다. 저비용항공사는 낮은 요금을 무기로 여행의 문턱을 크게 낮추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탄생 자체가 첫 번째 혁명이었다면 두 번째 혁명의 시작은 바로 저비용항공사의 동맹체 출범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동맹을 결성하고 노선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건 거미줄 같은 노선의 초대형 저비용항공사가 탄생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지난해 5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7개 저비용항공사가 ‘밸류 얼라이언스’ 동맹을 출범시켰다.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스쿠트(싱가포르), 타이거에어 싱가포르(싱가포르), 바닐라 에어(일본),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이 가입한 동맹이다. 여기에 한국의 제주항공이 참여해 모두 8개 항공사가 티켓판매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 동맹을 이용하면 다양한 항공 노선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예약으로 국제선부터 해당 국가의 국내선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저비용항공이니 요금이 싼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동맹항공의 강점은 경유 항공편에 있다. 직항 대형항공사 대신, 저비용항공사 경유 편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을 누리되 경유지에서의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 ‘돈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면 권할 수 없지만,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면 이것만 한 선택이 없다.

저비용항공 동맹노선을 활용해 택한 최종목적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였다. 쿠알라룸푸르는 국적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직항 국적기 대신 밸류 얼라이언스를 활용해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까지는 제주항공을, 마닐라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는 세부퍼시픽을 이용했다. 경유 도시 마닐라에서는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마닐라, 마닐라∼쿠알라룸푸르 두 번의 항공편을 이용해 두 나라를 여행하는 데 지불한 편도 항공요금은 20만 원대. 국적 항공기 편도요금 70만 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어니스트 자카레빅은 이포의 올드타운에 모두 8개의 벽화를 그려 넣었다. 주석광산의 모습을 담은 것도 있고, 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그림도 있지만, 벽화에서는 도시의 역사보다 미감이 먼저 느껴진다. 시간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 외벽에 잘 어울리는 색감이 인상적이다. 벽화의 미덕은, 그 그림을 찾는 이들이 오래된 골목의 풍경을 더 자세히 보게 만든다는 것에도 있다.




# 도시의 불빛과 반딧불이의 불빛

▲ 말레이시아 이포에는 주석광산으로 번성하던 시절 건너온 중국계 주민이 70%에 달한다. 도시 곳곳의 석회암 동굴이 불교사원으로 쓰이는 것이나, 동굴 이름이 한자로 지어진 건 이 때문이다. 종유석이 아름다운 이 동굴사원의 이름은 ‘켁록통’이다. 한자로 ‘극락동(極樂洞)’이라고 쓴다.
말레이시아는 관광대국이다.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1724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였지만,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00만 명이 넘었다. 말레이시아는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말레이시아로 가는 관광객이 적을뿐더러 패키지상품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짐작하는 이유인즉 이렇다. 말레이시아는 사회적 규율이 엄격하지는 않지만 이슬람국가다. 소개를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여행업계 관행인 이른바 ‘리베이트’는 이슬람 규율에 어긋난다. 항공사나 호텔의 뒷돈 거래가 말레이시아에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행사 입장에서 부수입을 올리기 어렵고,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도 없는 ‘재미없는 시장’인 셈이다. 관광지까지 단번에 잇는 항공편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이 적다는 게 매력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는 건 말레이시아가 한 해 25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국제화된 도시다. 쌍둥이 빌딩으로 더 익숙한 페트로나스 타워를 비롯해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시내 중심가인 부킷 빈탕 일대는 최고급 명품을 파는 고급 쇼핑센터들이 즐비하다. 쿠알라룸푸르야말로 쇼핑이나 미식 관광의 목적지로도 손색없다. 그럼에도 구태여 그 얘기를 더 하지 않기로 한 건 고층빌딩이 늘어선 도시 관광이야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장 매혹적인 여행지는 늘 ‘일상과 다른 공간’이다. 그렇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남짓의 거리에 있는 셀랑고르주의 작은 도시 쿠알라셀랑고르를 추천한다. 셀랑고르강을 끼고 있는 쿠알라셀랑고르가 유명한 건 바로 반딧불이 때문이다. 강 하구의 맹그로브 숲에 반딧불이가 산다. 이곳의 반딧불이는 우리나라의 것과는 좀 다르다. 날아다니는 놈의 거의 없고 90%쯤이 나무에 앉아 제자리에서 명멸한다. 반딧불이 모습에서 대번에 크리스마스트리 전구를 떠올리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팡코르섬 인근의 작은 섬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팡코르라우트 리조트. 바다 위에 세워놓은 목조 빌라를 비롯해 우리가 남국의 휴양지에서 상상하는 모든 것이 그곳에 있다.


# 숨이 턱 막히는 반딧불이의 명멸

쿠알라셀랑고르는 오래전부터 반딧불로 유명하던 지역이었다. 쿠안탄 마을 공원에서 잔디를 깎던 한 인부가 자기가 어렸을 적인 1970년대만 해도 마을 전체에 반딧불이가 지천이었다고 했다. 그때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엄청나다’고 할 수밖에 없는 무수한 반딧불이는 체계적인 생태보호의 결과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일본의 유통기업 이온이 지난 2011년부터 이곳에서 반딧불이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반딧불이 서식지가 많이 늘어났다.

반딧불이는 강을 끼고 있는 습지의 나무에 몰려 있어 배를 타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셀랑고르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두 곳이다. 단체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쿠안탄 마을(Kampun Kuantan) 반딧불이 공원과 강 건너편 반딧불 공원 리조트(Firefly Park Resort)다. 쿠안탄 마을에서는 노를 젓는 거룻배를 타고, 리조트에서는 엔진이 달린 배를 타고 강을 둘러본다. 관광객으로 떠들썩한 쿠안탄 마을보다 리조트가 더 낫다. 승선료는 1인당 16링깃(4300원). 250링깃(6만7000원)쯤 내면 배 한 척을 1시간여 동안 전세 낼 수 있다.

배를 타고 나갈 것도 없이 어둠에 잠긴 선착장 주변부터 반딧불이가 따스한 불빛으로 명멸했다. 배의 모터 소리가 귀에 거슬릴 것 같았는데, 소리는 아주 작았고 배는 강물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배가 맹그로브 숲으로 다가서자 숲 전체가 노란 불빛으로 환하게 반짝거렸다. ‘저게 다 전구 불빛이 아니라 진짜 반딧불이라고?’ 저절로 탄성이 터졌다.

해가 지고 남은 잔광이 강물의 수면에 은은하게 비추면서 강변의 열대 나무들이 실루엣으로 떠올랐고, 실루엣의 어둠 안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수의 반딧불이 불빛이 반짝거렸다. 숲 위로는 반딧불처럼 총총한 별이 떴고 이따금 불을 밝힌 비행기가 날아다녔다.

반딧불이의 황홀한 불빛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어두운 밤 흔들리는 배 안에서 찍은 사진에 반딧불이의 불빛을 담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일찌감치 단념하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채 반딧불이의 불빛을 마음에 인화했다. 평화로운 어둠을 비추는 가장 낭만적인 불빛. 그게 셀랑고르강에서 본 반딧불이는 그랬다.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차로 1시간 50분 거리인 고원 관광지 캐머런 하일랜드에서 만난 초록의 차밭. 캐머런 하일랜드는 서늘한 기온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관광지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따뜻한 곳이 차 재배의 적지지만, 이곳에서는 차를 재배하려면 고원의 서늘한 곳을 찾는다.


# 이포… 석회동굴이 사원이 된 곳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 200㎞ 남짓의 거리에 말레이시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이포가 있다. 페라크주(州)의 주도로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와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본래 가고자 했던 목적지는 섬 하나를 통째로 리조트로 쓰는 말레이시아 반도 서쪽의 휴양지 팡코르섬이었는데, 이포는 그곳까지 가는 길에 잠깐 들러가기로 한 곳이었다.

먼저 팡코르섬 얘기부터. ‘팡코르’라는 이름을 발음해보면 코발트 빛의 색감, 혹은 솜사탕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말이다. 팡코르섬은 말레이시아반도의 항구도시 루무트에서 11㎞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양지인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본섬 서쪽에 작은 부속 섬 팡코르라우트섬에 들어선 ‘팡코르라우트 리조트’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섬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팡코르라우트 리조트는 우리가 꿈꾸는 남국 휴양지의 판타지를 그대로 실현해놓았다. 바다 위에 다리를 박고 있는 낭만적인 수상가옥 형태의 독립 객실도 그렇고, 열대우림의 숲 언덕에 자리 잡은 빌라도 그렇다. 바다를 마주하고 야자나무 그늘을 드리운 두 곳의 수영장도, 석양의 풍경이 황홀하게 펼쳐지는 고운 모래의 해변도 마찬가지다.

이제 팡코르섬을 오가는 길에 들른 도시 이포 이야기. 가보고서야 알았지만 이포는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이곳 한 곳만으로 하나의 여행코스를 꾸린대도 모자람이 없을 듯했다. 이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도시 곳곳에는 오래된 시간이 끌고 간 자취와 예술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이포란 이름은 말레이어로 ‘은(銀)’을 뜻한다. 이포는 영국 식민지 시절 주석을 채굴하는 광산업으로 번성했던 도시다. 주석은 당시 은의 훌륭한 대용품이었는데 주석이 지향하는 가치는 ‘은’이었고, 그 이름이 곧 도시의 이름이 된 것이다. 이포에서는 중국풍의 건물과 한자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인구의 70%가 주석광산이 번성할 당시 이주해온 중국계이기 때문이다.

이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이곳저곳에 둥글게 솟아있는 석회암 봉우리다. 석회암 산이 많으니 곳곳에 동굴이 있다. 석회 동굴은 곧 불교사찰이 됐다. 말레이시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쿠알라룸푸르 근교 바투 동굴은 힌두교의 성지이지만, 이포 일대의 수많은 동굴은 모두 불교사원이다. 여러 동굴사원 중에서 손꼽는 곳이 켁록통 사원과 삼포통 동굴, 그리고 페락통 사원이다. 사원의 이름은 모두 한자에서 왔다. 켁록통 사원은 한자로 ‘극락동(極樂洞)’이라고 쓴다.

동굴 안은 수억 년의 시간이 촛농처럼 흘러내린 거대한 종유석과 석순, 석주들로 장관을 이뤘다. 동굴 안으로 몇 발짝만 들어갔을 뿐인데도 어마어마한 종유석이 기기 묘묘하게 펼쳐진 것에 놀라고, 수억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이런 귀한 비경에 누구나 손을 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에 두 번째로 놀라게 된다.

# 낡은 벽의 벽화와 화이트 커피

이포에서 동굴 사원과 함께 인상적이었던 것이 올드타운, 그러니까 낡은 구도심의 빛바랜 벽에 그려진 벽화다. 이포의 번성은 1970년대 주석가격 폭락으로 막을 내렸다. ‘좋았던 시절’의 추억만 남긴 채 도시는 쇠락했다. 그런 도시의 한복판에다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미술공부를 한 화가 어니스트 자카레빅이 벽화를 그려 넣었다. 자카레빅은 여행을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섬을 찾았다가 반해 아예 눌러앉으면서 페낭은 물론이고, 쿠알라룸푸르와 이곳 이포, 싱가포르와의 국경도시인 조호르바루 등에 여러 벽화 작품을 그렸다.

그가 이포의 구도심에 그려 넣은 벽화는 모두 8개.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들고 골목을 돌며 벽화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곰팡이가 얼룩덜룩 핀 낡은 벽에 그려 넣은 벽화의 주제와 메시지는 분방했지만, 색감과 분위기는 주변 경관과 썩 잘 어울렸다.

8개의 벽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년의 사내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다. 이 그림은 이포의 이름난 명물인 ‘화이트 커피’의 전통을 모티브로 삼았다.

화이트 커피는 이포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든 커피를 이르는 이름이다. 다른 커피와 마찬가지로 검은색인데 왜 ‘화이트 커피’라고 불릴까. 여기에는 좀 서글픈 이야기가 있다.

말레이시아가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시절, 값비싼 커피를 마실 형편이 안 되는 말레이 노동자들은 태운 곡물을 커피와 섞어서 우려낸 새까만 ‘코피오’를 마셨다. 반면 이포 주석광산에서 일했던 부유한 중국인들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원두커피를 마셨는데 이 커피를 가난한 이들이 마시는 코피오와 구분하기 위해 ‘화이트 커피’라고 불렀다. 여기서 화이트는 희다는 뜻보다는 ‘아무것도 섞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다.

이포 관광안내소 직원이 엄지손가락까지 치켜세우며 “진짜 화이트 커피를 내는 집”이라며 ‘남흥(Nam Heong)’이란 식당을 소개해줬는데, 기대와 달리 화이트 커피는 미간이 찌푸려질 정도로 달았고, 설탕을 빼달라고 해서 받은 코피오는 사약처럼 썼다.


이포·쿠알라셀랑고르·쿠알라룸푸르 = 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게재 일자 : 2017년 9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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