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5 화요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솟아있는 삼선암. 울릉도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키재기를 하는 듯한 이선암과 삼선암의 왼쪽에 홀로 떨어져 있는 일선암이 있다. 선녀가 땅으로 내려왔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푸른 동해 한가운데 솟아난 산들의 섬.
지리적 풍경과 인문적 경관이 합쳐진
울릉도는 가히 ‘최고의 여행지’라
불러줄 만합니다. 섬에는 기이한 산들이
첩첩하고, 보석 같은 물빛의 바다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우니
그곳까지 가는 데 드는 수고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못내 걱정스러웠던 건, 아직은 괜찮은
듯했지만 이대로 더 놓아둔다면
늘어나는 차와 몰려드는 여행자들로
섬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경관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으실 겁니다.


# 호박엿이냐 후박엿이냐

‘울릉도 트위스트’라는 노래가 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호박엿’과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는’ 울릉도 처녀의 설렘을 가사에 담은 노래다. 이 노래의 핵심은 가사 내용이 아닌 흥겨운 트위스트 리듬. 그럼에도 호박엿과 오징어가 오랫동안 울릉도의 명물이었음을 이 노래는 새삼 상기시켜 준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우선 호박엿은 예전이라면 몰라도 단것이 흔전만전인 이즈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다. 달고 끈적이는 엿이 이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음식이 된 탓도 있겠다. 한 처녀가 육지에서 가져온 호박씨를 심어 길러 죽을 쑤어먹다가 엿을 만들어 먹었고, 그게 울릉도 호박엿의 기원이라는 게 울릉군청의 주장이다. 하지만 울릉도 명물은 호박엿이 아니라, 본래는 울릉도에 지천인 후박나무 열매와 진액으로 만든 ‘후박엿’이었다는, 더 설득력 있는 뒷얘기도 있다. 이 얘기는 농토가 변변찮은 울릉도에 ‘난데없이 웬 호박이냐’는 의문을 단번에 해소해 준다.

울릉도 오징어도 명물의 반열에서 내려온 건 마찬가지다. 우선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서 울릉도에서도 오징어 보기가 쉽잖다. 숙취에 좋다는 오징어 내장탕을 끓여내는 울릉도 식당들은 지난해 잡아 냉동한 것을 쓰고 있었다.

도동 부두 근처의 식당들에서 오징어회 한 접시를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3만 원에 팔고 있지만, 접시에 내는 오징어 양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사정이 이러니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도 울릉도에서 드문 풍경이 됐다. 여객선 선착장 옆의 빨랫줄에 아이 손바닥만 한 오징어 열댓 마리를 말려놓은 것을 본 게 울릉도에서 본 유일한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었다.


# 가장 나이 많은 나무가 그 섬에 있다

호박엿과 오징어를 끌어내린 자리에다 울릉도의 명물로 대신 올려놓고 싶은 것이 있다. 그 첫째가 향나무다. 울릉도 곳곳에 늙은 향나무들이 있다. 누가 일부러 심은 게 아니라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오랜 시간 전에 스스로 섬에 뿌리를 내려 자라는 것들이다. 울릉도에는 오래전부터 향나무가 군락을 이뤄 자랐다. 사람들이 함부로 베어내기도 했지만 가파른 절벽에 기대 지금까지 베어지지 않은 채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향나무들도 적잖다. 이런 거친 지형의 벼랑에 사는 향나무들은 강한 바람 탓에 크게 자라지 않는다. 대신 바람에 부러진 가지 자리마다 옹이를 만들고 온몸을 뒤틀면서 자란다. 고통을 견디듯 굽은 채 아슬아슬 자라는 향나무에서는 신목(神木)의 느낌이 전해진다.

울릉도 최고, 아니 대한민국 최고의 향나무가 도동항을 굽어보는 아찔한 벼랑 위에 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오목한 지형의 울릉도 도동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오른쪽 절벽 위부터 눈여겨 보자. 행남봉이라 부르는 오른쪽 절벽 바다 가까운 쪽에 훤칠한 키의 향나무가 하나 있고, 그 뒤로 벼랑 정상의 능선에서 두 개의 쇠줄로 몸을 묶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향나무 한 그루가 있다.

쇠줄로 부축해 놓은 향나무가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다. 놀라지 마시라. 향나무의 수령이 자그마치 2500살이다. 이 나무가 싹을 틔운 게 철기시대 이전 청동기 시대에 싹을 틔워서 스마트폰 시대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향나무는 지난 1995년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졌지만, 멀찌감치서도 자태의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바다 가까이 절벽에 늘씬하게 서 있는 향나무는 좀 더 어리다지만, 그래도 2000살이다.

울릉도 아슬아슬한 벼랑에서 군락을 지어 자라는 향나무는 도동항 외에도 섬 반대편의 통구미 거북바위나 대풍감 벼랑 일대에도 있다. 이 두 곳의 향나무 자생지는 오랫동안 섬에 격리된 채 자란 향나무의 원종(原種)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오랜 세월 가지를 뒤틀고 자란 아찔한 절벽의 향나무는 울릉도의 지형과 시간을, 또 그 거친 환경을 이긴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울릉도 북쪽에는 무인도인 관음도가 있다. 연도교를 건너 관음도로 들어가면 산책로를 따라 기이한 형상의 주상절리 절벽과 바닥이 훤히 비치는 맑은 물빛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관음도 구릉에 설치된 전망대 너머로 죽도가 보인다.




# 대체 불가의 여행지, 울릉도

울릉도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건 시간이다. 울릉도 여행에는 적어도 2박 이상의 숙박이 필수다. 섬 여행이 다 그렇지만, 울릉도는 유독 멀어서 바다를 건너 섬에 당도할 때까지 시간을 적잖이 잡아먹는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시간만 3시간 30분쯤이 걸리고, 배편의 운항 횟수도 많지 않으니 울릉도를 오고 가는 배 시간에 맞추는 데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

어디 시간뿐일까. 울릉도 여행은 돈도 많이 든다. 교통비가 많이 들고, 현지 물가도 비싸다. 그런데도 굳이 울릉도를 찾아가는 건, 울릉도만이 가진 독특함과 고유의 정서 때문이다. 울릉도는 독특하다. 섬의 기이한 지형도, 낯선 분위기와 정서도, 특이한 먹거리도 그렇다. 거기다가 울릉도와 독도가 상징하는 국토의 의미까지 겹쳐진다. 울릉도가 비슷한 다른 목적지로 대체하기가 불가능한 여행지라는 건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섬 여행은 대개 육지 여행보다 제약조건이 많지만, 울릉도에서는 오히려 해볼 수 있는 것이 더 많다. 육로를 따라 섬을 차로 둘러볼 수도, 울창한 천연림 숲길을 걸을 수도, 배를 타고 해안의 기암 절경을 만나 볼 수도 있다. 섬 곳곳의 전망대에 오르거나 케이블카와 투명카약을 탈 수도 있다. 게다가 국토의 막내, 독도까지도 건너갔다가 올 수 있다.

이런 일들은 저마다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순서를 따로 매길 수 없다. 이렇게 여행하는 방식이 다양하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은, 곧 울릉도 여행에 시간을 가능한 한 넉넉히 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 울릉도의 바다와 숲을 걷다

울릉도에서 해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일은 바로 ‘걷기’다. 섬에서 걷는 게 육지를 걷는 것과 무어 다를 게 있는가 싶겠지만, 몰라서 하는 말이다. 울릉도에는 거친 현무암 갯바위의 해변이 있고, 양치식물이 군락을 이뤄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이 있다. 울릉도의 걷는 길은 이런 해변과 원시림 한가운데 놓여 있다.

먼저 울릉도의 ‘행남 해안산책로’ 소개부터 하자. 이 산책로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가보게 되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산책로가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도동항과 저동항을 잇기 때문이다. 울릉도를 들고나는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만나는 산책로인 셈이다. 도동 해안 산책로와 저동 해안의 산책로를 합친 2.6㎞ 구간을 부르는 이름이 행남 해안산책로다. 검고 거친 갯바위로 이어지는 길을 이으려 철제다리와 덱을 놓았는데, 물빛이 맑고 철제다리의 경관이 독특해서, 울릉도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필시 여기서 찍은 기념사진 몇 장쯤은 가지고 있다. 도동항과 저동항 사이 딱 중간쯤의 봉긋한 언덕에 행남등대가 있다. 해안 산책로가 원점회귀 코스가 아니어서 대부분 도동항이나 저동항에서 출발해 등대까지만 다녀온다. 등대 가는 길에서는 저동항과 저동항의 명물인 촛대바위를 내려다볼 수 있다.

행남 해안산책로가 바다를 끼고 있다면, 울릉 둘레길은 어둑한 원시림의 숲 그늘에 놓인 길이다. 울릉 둘레길은 모두 3개 구간인데, 그중 추천할 만한 코스가 바로 내수전에서 석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내수전에서 석포까지는 울릉도를 순환하는 일주도로가 아직 놓이지 않은 구간이라 걸어서만 이을 수 있는 길이다.

둘레길은 향나무와 마가목, 동백나무가 온통 터널을 이룬다. 숲길 경사면은 온통 양치식물과 우산나물이 뒤덮었다. 둘레길이 지나는 내수전에서는 내수전일출전망대를 빼놓을 수 없다. ‘내수전’이란 김내수라는 사람이 밭(田)을 갈며 살았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 전망대는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해발 440m까지 올라야 하는데, 여기 서면 저동 항구와 죽도, 북저 바위, 도동 등대 등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울릉도 도동항을 감싸고 있는 직벽에서 자라는 향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로 수령이 자그마치 2500살이다.


# 울릉도 남서 해안을 달리다

울릉도에는 해안일주도로가 있지만, 미개통 구간이 있어 이름처럼 ‘일주(一周)’는 하지 못한다. 내수전∼섬목 간 구간이 바위로 막혀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 터널 공사가 한창이라 오는 10월쯤 일주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란다. 하지만 몇 번이나 완공 시기가 늦춰진 경험이 있어, 계획대로 가을에 개통이 될지는 의문이다.

해안선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도는 일주도로가 개통되지 않았다는 건, 해안 경관을 따라가면 돌아올 때 고스란히 길을 되짚어 다시 나와야 한다는 뜻. 그래도 불만이 없는 것이 울릉도의 해안에는 오며 가며 두 번을 본대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독특한 경관들이 그득하기 때문이다.

차로 가는 해안 일주도로 여행은 여객선이 닿는 저동이나 도동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섬의 남서해안을 돌게 되는 게 보통이다. 울릉도의 절경은 이쪽에 죄다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로 해안도로를 달리려면 도로에 세워둔 신호등에 주의해야 한다. 차가 교행할 수 없는 좁은 구간이나 공사 중인 구간에서 양방향 차량을 순서대로 통과시키기 위한 신호등이다.

해안도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비경이 바로 ‘통구미’다. 통구미는 한자어가 아니라 순 우리 말이다. 양쪽으로 높이 솟은 산 때문에 골짜기가 긴 홈통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통구미 해안에는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거북 모양을 한 바위가 하나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보는 방향에 따라 여섯 마리부터 아홉 마리까지 있단다. 하지만 상상력을 다 동원해서 잘 찾아봐야 서너 마리 정도다.

통구미 해안을 지나서 통구미, 남통, 남양 세 개의 터널을 지나면 투구봉이 있다. 우산국 우해왕의 투구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 봉우리다. 울릉도에는 항구 마을마다 상징하는 바위가 하나씩 있다. 남양항 방파제의 사자바위, 남양터널 앞 얼굴바위, 남서리의 곰 바위와 영지버섯을 닮은 버섯바위…. 이런 바위들이 해안도로의 굽이를 돌 때마다 불쑥 나타나서는 발길을 붙잡는다.


# 울릉도 최고의 경관이 그곳에 있다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울릉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울릉도를 대표하는 경관 명소가 차례로 등장한다. 이쪽에서 첫 손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대풍감’이다. 대풍감은 전망대에서 감상한다. 태하 해변에서 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른 뒤 10분쯤 산책로를 걸으면 이내 대풍감 전망대다.

대풍감은 ‘바람을 기다리는 구덩이’라는 뜻. 예로부터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았기에 몰래 울릉도에 와서 배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적잖았단다. 새 배를 만든 뒤 대풍감의 바위에 닻줄을 묶고 바람을 기다렸다. 세찬 바람이 불면 닻줄을 끊고 그 기세로 육지까지 항해를 했다고 전한다. 대풍감은 깎아지른 주상절리의 석벽과 그 아래 푸른 물빛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의 경관도 훌륭하기 이를 데 없지만, 고개를 돌려 반대쪽으로 해안 절벽의 장대한 풍경과 함께 노인봉과 송곳봉이 줄줄이 이어지는 남성미 넘치는 해안 경관도 빼어나다. 아쉽게도 전망대 보수 공사가 한창이라 대풍감이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전망대 위에는 올라설 수 없지만, 북쪽 해안의 장쾌한 경관을 감상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이어 해안 일주도로는 현포항과 송곳봉, 천부항을 지나 울릉도 해안경관의 결정판인 삼선암에 닿게 된다.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기둥을 일컫는 삼선암은 울릉도의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삼선암은 본래 바위가 아니라 세 명의 선녀였는데, 막내 선녀가 호위를 위해 내려온 장수와 눈이 맞자, 이에 격노한 옥황상제가 선녀 셋을 모두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삼선암을 지나 섬목 선착장에서 해안일주도로는 끊어진다. 길이 끊어지는 자리쯤에 마지막 선물 같은 경관이 있다. 울릉도에서 독도와 죽도 다음으로 큰 섬인 관음도다. 관음도는 본섬과 100m 거리에 떨어진 섬인데 1960년대까지 한 가구가 살았으나 그 뒤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관음도에는 2012년 8월 보행 연도교가 세워졌다. 울릉도에서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입장료를 내고 25m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보행 현수교를 건너면 관음도에 닿는다. 현수교 주변 바위벼랑에는 집단 서식하는 괭이갈매기들이 끼룩거리며 무리 지어 날아오른다. 저 아래 주상절리 직벽 아래 바다 물빛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다 환하다. 관음도로 건너가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건 날것 같은 자연이다. 섬 안쪽으로 이어지는 오솔길도 운치가 훌륭하다. 가파른 언덕 사면에는 초록의 풀이 빗질한 듯 펼쳐져 있고, 시야가 탁 터지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전망대가 놓여있다. 관음도를 다 돌아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는데, 섬에 머문 시간이 1시간을 넘겼어도 발걸음을 돌리기가 못내 아쉬웠다.


■ 여행정보

여행정보 = 울릉도는 개별여행보다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한, 몇 안 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울릉도행 여객선은 포항항이나 후포항, 묵호항 등에서 대부분 오전 시간대에 출항한다. 배 시간을 맞추려면 심야 시간에 집을 나서거나 항구에서 하루를 묵어갈 수밖에 없는데,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전세버스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숙소나 선편 예약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단체 관광을 빼고 숙소, 왕복 교통편, 렌터카 대여료를 묶어 개별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여행사 자유여행 상품도 있다.

‘비행기 타고 가는’ 울릉도 여행상품도 등장했다.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으로 대구까지 간 뒤 버스로 포항에 가서 배편으로 울릉도에 들어가고, 나올 때는 포항에서 버스로 울산까지 와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이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오전 6시 55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이틀 뒤 오후 10시쯤 김포공항으로 되돌아오는 꽉 찬 2박 3일 일정이 가능하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만큼 여행비용이 크게 오를 것 같지만,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이 여행사에 지원돼 버스상품에 비해 1인당 4만∼5만 원 정도만 더 든다. 여행박사가 오는 7월 21일까지 매주 월·화·토요일에 출발하는 항공이용 울릉도 여행상품을 4인 1실 기준 1인 34만1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울릉도 맛집 = 울릉도에는 유독 다른 데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 많다. 울릉도의 별미 홍합밥은 단연 보배식당(054-791-2683)이 으뜸이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천부리 만광식당(054-791-6004)은 꽁치 물회로 이름난 식당이다. 꽁치로 회를 떠서 물회로 내는데도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도동의 우성회식당(054-791-3127)은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맛집이다. 모둠회부터 오징어내장탕, 따개비밥 등 여러 메뉴를 내는데, 손맛이 좋아 나무랄 데 없다. 오징어내장탕이 추천메뉴다.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게재 일자 : 2018년 5월 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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