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18당시 역사의 현장 구석구석을 누볐던 내·외신기자들의 취재기가 17년만에 공개된다.

광주시민연대모임은 16일 한국기자협회, 무등일보와 공동으로 5.18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외신 특파원 및 국내 기자들의 취재기를 모은 ‘5.18을 말한다-17년만에 공개된 취재수첩’을 5월초 국·영문판으로 동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모임은 5월16일 프레스센터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는 한편 이날 5.18을 취재했던 내·외신 언론인을 중심으로 ‘5.18취재클럽’을 결성한다.

이 책은 이제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외신 기자들의 비망록을 처음으로 집대성하는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끈다.

5.18 당시의 취재수첩을 밝히기로 한 취재기자는 모두 17명(외신8·국내9). 이 가운데 국내언론인은 吳效鎭(오효진)자민련 충북청원지구당위원장(당시 MBC기자), 金忠根(김충근)신한국당 부대변인(당시 동아일보기자), 金大中(김대중)조선일보 주필(당시 사회부장), 張在烈(장재열)중앙일보 정보과학부차장(당시 사회부), 黃鍾建(황종건)동아일보사진부장(당시 사진부), 徐淸源(서청원)국회의원(당시 조선일보기자), 柳鍾桓(유종환)부산일보 수석논설위원(당시 사회부), 金洋佑(김양우)국제신문 출판국장(당시 사회부), 趙聖鎬(조성호)일간스포츠 레저부장(당시 한국일보기자)등 9명이다.

외신기자는 당시 뉴욕타임스 도쿄지국장 헨리 스콧 스톡스,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특파원 심재훈, AP통신 테리 앤더슨, 요미우리신문 마쓰나가 세이타로,독일NDR방송 카메라맨 힌츠 페터,LA타임스 샘 제임슨,볼티모어 선紙(지)브래들리 마틴,남부독일신문 게브하르트 히일셔 씨 등 8명이다.

이들 외신기자 비망록에는 당시 미국대사 글라이스틴의 판단이 5.18 확산 및 미 정부의 한국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친 과정들이 상세히 담겨있다. 시민연대모임 운영위원 李在儀(이재의·광남일보 논설위원)씨는 “5.18을 제3자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이 책이 앞으로 5.18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光州=鄭寓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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