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초 장안의 인기를 얻었던 추억의 드라마 ‘아씨’가 방송 70년 KBS 50년을 맞아 10월11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에 KBS 2TV를 통해 20여년만에 리메이크된다.

전작을 집필한 작가 이철향씨가 이미혜씨와 다시 쓰게 되는 ‘아씨’의 연출은 김재현 위원이, 타이틀롤은 이응경이 맡으며 차광수 최재성 김세윤 김윤경 여운계 등이 출연한다.

‘아씨’는 TV드라마 사상 최초로 대중으로부터 선풍적인 찬사를 받았던 기념비적 드라마. 전작에서는 시대적 배경이 1910년대 말부터 시작됐으나 이번 작품의 시대상황은 1940년대 일제 말엽부터 시작한다. 할머니의 삶과 정신이 깃들인 ‘아씨’를 오늘의 시대감각에 맞도록 재집필한다는 의도. 1940년대 유교 봉건사회의 잔재가 뿌리박힌 충청도 외진 마을의 선비 집안 외동딸로 성장한 19세 처녀가 이웃마을 석천리로 출가하여 대동아전쟁, 광복, 한국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등의 역사 속에서 평생동안 인고와 희생을 숙명으로 안고 사는 과정을 그렸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인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가정윤리의 가치관을 올바로 인식케 한다는 기획의도도 담겨 있다.

한편 70년대의 ‘아씨’가 지나친 최루조의 여성드라마였던 데 비해 이번의 ‘아씨’는 최루조보다는 깊이있는 내면세계의 묘사로 아씨의 심리를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공감도를 높일 계획이다.<申敏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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