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이북 금강산을 배경으로 봉래호 유람선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들과 신혼부부들이 함께하는 선상공개방송이 다음달 펼쳐진다.

MBC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 이택림·김나운입니다’(AM 900 ㎑,표준 FM 95.9㎒)는 오는 4월19,20일 이틀동안 봉래호에 승선하는 3백50여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봄맞이 특집 ‘사랑의 유람선’ 공개방송을 펼친다.

지난달 23일 북한 장전항 봉래호 선상에서 기독교인 승선자를 대상으로 CBS ‘금강산에서 통일의 꿈을-양희은의 금강산 콘서트’를 개최한 적이 있으나,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휴전선 이북에서 공개방송을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의 유람선’ 공개방송에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신혼부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선정된 김건모 김민종 임창정 유리상자 박상민 김현정 등 국내 최고 인기가수들이 초청됐으며 인기개그맨 김학도와 차승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노래실력뿐 아니라 특유의 재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김건모는 지난해 ‘탈세사건’이후 음악활동을 거의 중단하고 있어 모처럼 팬들과 만나는 기회. ‘핑계’‘잘못된 만남’등 그간의 히트곡들이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청중을 휘어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건모 못지않은 재담을 과시하는 임창정도 자신의 코너를 마련해 확실히 ‘재미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최근 발표한 2집 수록곡 ‘되돌아온 이별’로 ‘여가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김현정, 라이브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상민에 이어 김민종과 가스펠 두오 유리상자는 잔잔한 발라드풍 분위기로 열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 프로는 전문MC 이택림과 탤런트 김나운이 사회를 맡아 인기가수들과 신혼부부들이 각종 게임을 즐기는 등 방청객 참여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되는 게 특징이다. 19일 첫날은 다채로운 형태의 공개방송으로 구성되며, 둘째날에는 김건모의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지게 된다.

‘유리상자의 노래를 불러드립니다’ 코너에서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으며, ‘임창정의 연기 한수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비롯, ‘김현정과 화끈한 댄스파티’가 준비돼 있다. 이밖에 ‘김학도와 차승환의 빵빵 중계석’ 코너에서는 신혼부부를 소재로 한 깜짝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고의 커플선발대회’, ‘듀엣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사랑의 유람선’은 현대상선이 마련한 금강산 허니문 이벤트에 맞춰 기획된 것으로 MBC측은 이번 행사가 한국판 ‘러브 보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작진은 이 행사의 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사랑의 유람선’프로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사랑의 유람선’에서 공개방송 외에도 신혼부부들의 장기자랑과 노래자랑대회등을 다채롭게 개최해 수상자에게는 금강산 관광권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최고급 호텔식 특별만찬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측은 금강산에서 찍은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하며 허니문 베이비를 출산하게 되는 커플에게는 금강산 무료관광권이 제공된다. MBC라디오 공개방송에서는 이러한 행사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조정선PD는 “초창기 금강산 관광이 이산의 아픔을 지닌 실향민들 위주로 이루어져 무거운 분위기였던데 비해 이번 행사는 북한이라는 특수한 지역에서의 신혼여행 추억을 바탕으로 ‘통일 세대’를 출산하게 될 새내기 부부들의 꿈을 밝고 건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랑의 유람선’은 오는 4월24일과 25일 이틀동안 MBC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 이택림·김나운입니다’ 프로를 통해 2시간씩 방영된다. <정충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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