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5천Ⅴ 특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문제로 주민과 분쟁을 겪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한국전력이 또다시 같은 전압의 송전선로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동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청원서가 13일 국회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또 한차례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남부지역의 과부하 해소와 수도권지역의 신도시개발에 따른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신성남에서부터 용인을 거쳐 신안성까지 34만5천Ⅴ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측이 신성남∼신안성 43.155㎞구간에 기존에 있던 동서울과 신성남 7.861㎞구간의 지지물 18기를 철거하고,2회선용 사각철탑 49기와 4회선용 사각철탑 14기 등 63기의 철탑을 새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특히 성남시를 경유하는 9.6㎞(철탑 28개)에 대해 비용절감과 민원유발을 우려,구미동 아파트밀집지역을 통과하는 기존 송전탑에 선로만 증설할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한전은 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산19의1 1만2천1백55㎡(3천4백43평)에 송전용 철탑과 자재운반로 건설을 위해 토지형질변경 허가 신청서를 이미 지난 4월21일 분당구청에 접수시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분당구청은 구미동 송전선로 지중화문제가 현안으로 걸려있는 가운데 이를 허가할 경우 더 큰 민원발생을 우려,허가신청서를 일단 반려했다.

분당구 김영일 구청장은 “처음에는 산림지역이어서 허가를 검토했으나 분당을 경유하는 구간에서는 구미동지역의 기존 송전탑에 병설하는 것임을 알고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도권팀=백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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