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위촉장을 받은 박동명(37·광주광역시) 현대생활법률연구소장은 광주대학 법학과 겸임교수.

법률전문가로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져오다가 작년부터 광주대학에서 ‘여성과 법률’이라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기도 한 박소장은 사실 광주지역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는 베테랑이다. 광주 중소기업청과 공무원 대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전담했던 그는 남성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에 나선 이유를 ‘남성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반 기업이나 공무원 사회나 모두 성희롱을 가하거나 성희롱 혐의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들입니다. 남성들은 부하직원에게뿐만이 아니라 동료 사이에서도 그것이 성희롱인지도 모르고 성희롱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남녀차별 문제나 성희롱 문제에 관한한 남성들에 대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그는 성희롱예방교육장에서는 남성들의 질문이 더 많으나 교육이 끝난 다음에는 여성들의 문의가 쇄도한다고 현장경험을 밝힌다. “육체적·신체적 성희롱에 국한했던 것이 이제는 언어적 성희롱까지 확대되니까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그 자리에서는 물어보지 못하고 나중에 개인적으로 성희롱에 해당되는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박소장은 성희롱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남녀간의 인식차이가 점점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그런 이유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고 불평하는 남성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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