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9일/데이비드 위스너 글 그림/미래 M&B〓미국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스너의 그림책을 한번도 보지 않은 독자들에겐 이 책을 꼭 한 번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야기는 꼬마 과학자 홀리가 하늘 높은 곳에서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실험하기 위해 채소 씨앗을 심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시작한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홀리를 이상한 아이로 여기지만, 한달하고 15일뒤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하늘에서 슈퍼 채소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로키산맥에는 거대한 순무가, 하늘에는 슈퍼 양배추가, 홀리집 뒷마당에는 커다란 브로콜리가. 맨 마지막장에야 이 슈퍼 채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홀리가 날려보낸 씨앗과 슈퍼 채소가 어떤 관계인지 밝혀진다.
칼데콧상을 3회나 받은 데이비드 위스너는 기발하고 비현실적인 사건을 소재로 대단히 차가운 느낌의 현대적인 팬터지를 만들어왔다. 그는 플롯 구성과 그림에서 기묘한 사건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그의 그림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멀리서 화면을 잡아내다가, 등장인물을 클로즈업 하기도 하고, 연속 장면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림의 배치도 영화에서 많이 본 구도로 짜여 있다. 만약 이 책이 맘에 들었다면 국내에 출간돼있는 그의 그림책 ‘구름공항’ ‘이상한 화요일’ ‘세마리 돼지’를 집어보라. 개인적으로는 이 신간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책을 더 권하고 싶다. 이지유 옮김.
◈나무위의 호랑이/아누스카 라비샨카 글, 풀락 비즈와스 그림/대교출판(사진)〓생명과 자연의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이야기는 대단히 간단하다. 호랑이가 염소의 매애하는 소리에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간다.
원주민들이 깜짝 놀라 나무 주위를 에워싸 무서운 호랑이 잡기에 나선다. 문제는 호랑이를 잡은 뒤. 사람들은 호랑이를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고민하는데 한 사람이 소리친다. “놔주자.”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며 호랑이를 풀어준다. 호랑이는 물가를 뛰어다닌다. 단순한 텍스트, 단순한 이야기, 단순한 그림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그림책은 기존의 통념을 유쾌하게 비튼다. 호랑이가 염소 울음에 놀라 도망친다고 설정함으로써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먹이사슬과 힘의 관계를 역전시킨다. 동물의 왕 호랑이가 겁 많은 동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렵게 호랑이를 잡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다 호랑이를 풀어주는 부분에서는 생태, 환경보호같은 구호를 내세우지 않고도 삶속에서 소박하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착한 마음이 드러난다. 3세부터 8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다. 고수미 옮김.
이야기는 꼬마 과학자 홀리가 하늘 높은 곳에서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실험하기 위해 채소 씨앗을 심은 화분을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시작한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홀리를 이상한 아이로 여기지만, 한달하고 15일뒤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하늘에서 슈퍼 채소들이 떨어지는 것이다.
로키산맥에는 거대한 순무가, 하늘에는 슈퍼 양배추가, 홀리집 뒷마당에는 커다란 브로콜리가. 맨 마지막장에야 이 슈퍼 채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홀리가 날려보낸 씨앗과 슈퍼 채소가 어떤 관계인지 밝혀진다.
칼데콧상을 3회나 받은 데이비드 위스너는 기발하고 비현실적인 사건을 소재로 대단히 차가운 느낌의 현대적인 팬터지를 만들어왔다. 그는 플롯 구성과 그림에서 기묘한 사건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그의 그림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멀리서 화면을 잡아내다가, 등장인물을 클로즈업 하기도 하고, 연속 장면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림의 배치도 영화에서 많이 본 구도로 짜여 있다. 만약 이 책이 맘에 들었다면 국내에 출간돼있는 그의 그림책 ‘구름공항’ ‘이상한 화요일’ ‘세마리 돼지’를 집어보라. 개인적으로는 이 신간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책을 더 권하고 싶다. 이지유 옮김.
◈나무위의 호랑이/아누스카 라비샨카 글, 풀락 비즈와스 그림/대교출판(사진)〓생명과 자연의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이야기는 대단히 간단하다. 호랑이가 염소의 매애하는 소리에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간다.
원주민들이 깜짝 놀라 나무 주위를 에워싸 무서운 호랑이 잡기에 나선다. 문제는 호랑이를 잡은 뒤. 사람들은 호랑이를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고민하는데 한 사람이 소리친다. “놔주자.”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며 호랑이를 풀어준다. 호랑이는 물가를 뛰어다닌다. 단순한 텍스트, 단순한 이야기, 단순한 그림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그림책은 기존의 통념을 유쾌하게 비튼다. 호랑이가 염소 울음에 놀라 도망친다고 설정함으로써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먹이사슬과 힘의 관계를 역전시킨다. 동물의 왕 호랑이가 겁 많은 동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렵게 호랑이를 잡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다 호랑이를 풀어주는 부분에서는 생태, 환경보호같은 구호를 내세우지 않고도 삶속에서 소박하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착한 마음이 드러난다. 3세부터 8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다. 고수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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