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도입·연고지 선정등 잰걸음"
프로배구 원년 경기를 위한 준비가 한참 진행중이다. 프로배구의 전체틀을 짜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VL·총재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측의 계획은 내년 2월에 첫경기의 휘슬을 불겠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시일이 워낙 촉박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같다. 구단별 연고지 선정에서부터 선수연봉, 신인선발 방식, 용병수입, 로컬룰과 추가팀 창단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제들뿐이다.
이런 궁금증들을 풀기 위해 KVL 박세호(61) 사무총장을 아직 페인트칠 냄새도 가시지 않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만나 들어보았다. 그는 첫 이사회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더욱이 각 구단간에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언론에 언급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박총장은 지난 1966년 KBS보도국에 입사해 그동안 스포츠뉴스 앵커와 스포츠 국장, 올림픽 제작국장, SBS 스포츠본부장 등을 역임한 체육전문기자 출신이다.
박총장은 우선 프로배구 원년 첫경기를 언제 할 지에 대해 “프로화 준비가 미비하더라도 속히 프로로 가자는 ‘속성론’이 있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호박에 줄친다고 수박이 되겠느냐”며 완곡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점차 프로화를 추진해서 3차연도에 완전한 프로의 형태를 갖추자는 ‘점진적 프로화’ 주장에 대해서도 ▲시일이 오래 걸리고 ▲각 구단에서 달라진 효과를 못느껴 결국 스폰서기업의 투자부진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총장은 “이번 대회는 작년처럼 아마추어체제로 가고 내년 가을에 프로리그로 멋지게 출범하는 것이 최선의 안이 될 수 있지만 연맹이 창설된 마당에 1년이나 기다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즉 원년경기는 하프리그로, 내년 가을 정규리그로 하는 절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97년 농구가 프로화할 당시 똑같이 적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박총장은 “경기결과가 뻔히 예상된다면 어느 팬이 경기를 보러 오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전력평준화를 위한 방안으로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와 용병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용병을 수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진 상태이며 몇명까지 뛸 수 있게 할 것이냐는 앞으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VL사무국은 프로배구 연고지로 되도록이면 대도시를 피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배구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가려면 중소도시를 연고지로 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총장은 또 팬 확보를 위해 기업이 가진 구단의 지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일부 프로구단처럼 지역 상공인이나 주민에게 주식을 5~10주씩 나눠줄 경우 팬층이 두꺼워질 것이란 설명이다. 박 총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프로배구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프로스포츠로 키워나가려면 배구인과 팬, 기업이 합심해야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프로배구 원년 경기를 위한 준비가 한참 진행중이다. 프로배구의 전체틀을 짜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VL·총재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측의 계획은 내년 2월에 첫경기의 휘슬을 불겠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지금 상황으로 보면 시일이 워낙 촉박하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같다. 구단별 연고지 선정에서부터 선수연봉, 신인선발 방식, 용병수입, 로컬룰과 추가팀 창단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제들뿐이다.
이런 궁금증들을 풀기 위해 KVL 박세호(61) 사무총장을 아직 페인트칠 냄새도 가시지 않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만나 들어보았다. 그는 첫 이사회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더욱이 각 구단간에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언론에 언급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박총장은 지난 1966년 KBS보도국에 입사해 그동안 스포츠뉴스 앵커와 스포츠 국장, 올림픽 제작국장, SBS 스포츠본부장 등을 역임한 체육전문기자 출신이다.
박총장은 우선 프로배구 원년 첫경기를 언제 할 지에 대해 “프로화 준비가 미비하더라도 속히 프로로 가자는 ‘속성론’이 있다”고 소개하고 “하지만 호박에 줄친다고 수박이 되겠느냐”며 완곡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점차 프로화를 추진해서 3차연도에 완전한 프로의 형태를 갖추자는 ‘점진적 프로화’ 주장에 대해서도 ▲시일이 오래 걸리고 ▲각 구단에서 달라진 효과를 못느껴 결국 스폰서기업의 투자부진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총장은 “이번 대회는 작년처럼 아마추어체제로 가고 내년 가을에 프로리그로 멋지게 출범하는 것이 최선의 안이 될 수 있지만 연맹이 창설된 마당에 1년이나 기다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즉 원년경기는 하프리그로, 내년 가을 정규리그로 하는 절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97년 농구가 프로화할 당시 똑같이 적용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박총장은 “경기결과가 뻔히 예상된다면 어느 팬이 경기를 보러 오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전력평준화를 위한 방안으로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와 용병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용병을 수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진 상태이며 몇명까지 뛸 수 있게 할 것이냐는 앞으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KVL사무국은 프로배구 연고지로 되도록이면 대도시를 피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배구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가려면 중소도시를 연고지로 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총장은 또 팬 확보를 위해 기업이 가진 구단의 지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일부 프로구단처럼 지역 상공인이나 주민에게 주식을 5~10주씩 나눠줄 경우 팬층이 두꺼워질 것이란 설명이다. 박 총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는 프로배구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프로스포츠로 키워나가려면 배구인과 팬, 기업이 합심해야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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