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장의 비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는 얘기가 있다.
“아니다. 나는 그 분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선 해드릴 게 없다. 자주 만나지도 않는다. 일년에 1~2번 만날 뿐이다. 국민회의 시절에도 국민회의 쪽에서 내가 자문 역할을 한다고 했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같은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두분을 만난 적이 없고 자문 역할을 한 적도 없다.”
―김 의장은 정치를 하자는 게 아니라 서민경제 살리기를 위해 도와달라는 취지로 보인다.
“정치든 경제든 그런 부분 자문해준 적도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거다.”
- 김 의장께서 개인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진 않았나.
“그런 것도 많지 않다. 지난번 당 의장 되고 나서 전화하셨길래 잘 하시라고 했다. 통화 말미에 서민경제회복추진본부를 만들려고 하는데 나더러 해주면 좋겠다고 하길래 농담하지 마시라며 웃었다. 좋은 사람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마땅하게 찾지 못했다. 그리고 당 의장 되기 한달 전인가에도 전화 하셨더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신중해야 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5월15일 한국경제학회 세미나에서 조순 총재가 발표한 ‘한국경제 과거, 미래’라는 발표글을 읽어보라고 했다. A4용지로 30~40페이지 정도되는 분량인데 내용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추천했는데 관심을 보이시길래 자료 보내 드린 것 밖에 없다. 그 이전에는 언제 서로 연락했는지도 기억 안난다.”
―조순 전 총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도 김 의장에게 경제문제에 대한 자문을 많이 해준다고 한다.
“두분 모두 훌륭한 분이시다. 그런데 그 부분은 난 모른다.”
―총장 임기 끝나면 무슨 계획을 갖고 있나.
“이미 시간표가 다 짜여져있다. 경제학 연습 등 강의 일정이 많다.”
―정치는 안하실건가.
“그런 질문 하지 마라. 나는 생각 없다.”
―정치권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거기 간 사람들 다 망해서 오더라. 그리고 나는 김 의장을 선배로서 좋아할 뿐이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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