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주 2회…경제현안 점검-대안 제시 올해를 선진화 원년(元年)으로 선포한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부터 5년간 ‘대한민국호(號)’의 선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친시장 정책에 바탕을 둔 획기적인 규제혁파를 약속한 이 대통령에 대한 경제계의 기대감은 역대 어느 대통령 때보다도 높습니다.

정부가 바뀌었으니, 오랜 성장 정체에 빠져있던 한국 경제도 확 바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않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감당해야 할 대내외 여건은 그다지 녹록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성장·투자·민간소비가 동반 침체된 가운데 일자리 창출력도 뚝 떨어졌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폭등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해 ‘자원빈국(貧國)’인 한국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져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로 글로벌경제가 동반 침체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에 의지해온 한국 경제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이명박 정부가 목표하는 6%대의 절반 수준인 3∼4%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국 경제 회생을 위해 출범 첫해부터 감당하고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그만큼 산적해 있는 셈입니다.

이에 문화일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에 즈음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위기는 기회다-이명박정부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제목의 특별기획을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매주 2회씩 총 9회에 걸쳐 집중 게재될 이번 특별기획에서 문화일보는 대내외 악재와 ‘정치리스크’까지 겹친 위기의 한국 경제 현장을 생생히 전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현장 심층취재와 각계 전문가들의 제언 등을 통해 악조건 속에 닻을 올린 이명박 정부와 기업 등 경제 각 주체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반(反)기업 정서에 시달리고 있는 경제계 현실을 진단하면서 한국 경제의 불을 지피기 위해선 기업의 투자의지와 기(氣)를 북돋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같은 경제의지를 신명나게 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춘투(春鬪)를 앞두고 한국 경제회생을 위한 새 정부의 첫 시험대는 노사상생 정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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