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안상수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2일에도 전날에 이어 ‘좌파정권 인사 퇴진 및 법안 개정’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분들이 재신임을 묻는 것은 정치적 도리이자, 관례”라며 “새정부와 이념이 다른 분들이 남아 있는 것은 새정부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고 오히려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독재국가적 발상’이라며 반발하는 것과 관련, “정권 출범초 협조는커녕 반대만 하는 것이 야당으로서 온당한 처사냐”며 역공했다.

―지난 정권 인사들의 자진 퇴진을 요구했는데, 염두에 둔 사람들이 있나.

“특별히 염두에 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압력으로 비쳐질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순 없다. 정권은 되찾아 왔지만, 국회에서 과반이 안되니까 저쪽의 ‘백’을 믿고 고위직이나 공기업 사장들이 사의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좌파 인사 및 법안 물갈이’발언에 대해 야당에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의 억지다. 적어도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은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도 정권이 바뀌면 기존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은 재신임을 받는다. 과거 정부와 코드가 맞는 분들은 물러나고, 이제 새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분들로 바뀌어야 한다.”

―야당에선 ‘총선용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식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지난 10년동안 우리가 유럽식 사회주의 정책을 써 왔는데 이를 재검토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규제가 완화된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노무현·김대중 정권의 추종세력은 물러나야 한다. 제도가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 둘이 같이 가야 한다.”

―반드시 개정해야 할 법률들은 어떤 것인가

“민생법률, 기업규제법률을 바꾸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심하다. 사회주의적 정책에 입각했던 사학법이라든지, 수도권 총량 규제 등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관련기사

유병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