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대학원, 탈북자 444명 설문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10명중 7명은 종교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통일 이후 사회통합에 종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천신학대학원(은준관 총장) 실천신학연구소가 학술진흥재단 연구과제로 지난 1년간 연구해 최근 발표한 ‘통일 이후 사회통합에서 종교의 역할’에 따르면, 탈북자 44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그 중 72.5%는 종교를 갖고 있었다. 그 중에 개신교가 66.0%로 가장 많았고 천주교(3.6%) 불교(2.9%) 순이었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시기는 ‘북한 탈출 이후 주변국 시절’(48.4%)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개신교 교회들이 탈북자 지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북한에서’라고 답한 사람도 6명이었으며, 그 중 5명은 개신교인, 1명은 불교인이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북한에서도 종교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이유에 대한 서술형 질문에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9.6%)가 가장 많았고, ‘가족들 안전을 바라는 마음으로’(6.8%), ‘살기 힘들어서’(6.5%), ‘도움을 받기 위해’(6.5%), ‘주위 권유’(5.9%)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60대인 한 남성은 ‘모태신앙이라서’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종교로부터 받은 가장 큰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정신적인 의지’(56.8%)가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22.7%), ‘도덕적인 가르침’(14.3%), ‘경제적인 도움’(13.0%)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절망적인 생활에서 무엇에 의지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본인 자신’(27.0%)이 가장 많았고, ‘가족’(23.2%), ‘점·미신’(6.3%),‘당’(5.2%)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심층면접 과정에서도 “북한에 점쟁이들이 많이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
남한 사회 적응 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단체에 대해서는 ‘정부단체’(39.6%)와 ‘종교단체’(39.0%)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탈북자의 남한 사회적응에 종교의 역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데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에 대한 동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49.1%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기대보다 낮았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실천신학대학원(은준관 총장) 실천신학연구소가 학술진흥재단 연구과제로 지난 1년간 연구해 최근 발표한 ‘통일 이후 사회통합에서 종교의 역할’에 따르면, 탈북자 44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그 중 72.5%는 종교를 갖고 있었다. 그 중에 개신교가 66.0%로 가장 많았고 천주교(3.6%) 불교(2.9%) 순이었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시기는 ‘북한 탈출 이후 주변국 시절’(48.4%)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개신교 교회들이 탈북자 지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북한에서’라고 답한 사람도 6명이었으며, 그 중 5명은 개신교인, 1명은 불교인이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북한에서도 종교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교를 처음 갖게 된 이유에 대한 서술형 질문에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9.6%)가 가장 많았고, ‘가족들 안전을 바라는 마음으로’(6.8%), ‘살기 힘들어서’(6.5%), ‘도움을 받기 위해’(6.5%), ‘주위 권유’(5.9%)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60대인 한 남성은 ‘모태신앙이라서’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종교로부터 받은 가장 큰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정신적인 의지’(56.8%)가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22.7%), ‘도덕적인 가르침’(14.3%), ‘경제적인 도움’(13.0%)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절망적인 생활에서 무엇에 의지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본인 자신’(27.0%)이 가장 많았고, ‘가족’(23.2%), ‘점·미신’(6.3%),‘당’(5.2%)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심층면접 과정에서도 “북한에 점쟁이들이 많이 있다”는 증언이 있었다.
남한 사회 적응 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단체에 대해서는 ‘정부단체’(39.6%)와 ‘종교단체’(39.0%)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탈북자의 남한 사회적응에 종교의 역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데 교회의 도움을 받았다’에 대한 동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49.1%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기대보다 낮았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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