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애리수 여사의 본명은 이음전(李音全). 개성 출신의 막간가수였던 그는 18세 때인 1928년 전수린씨가 작곡하고 왕평씨가 가사를 쓴 ‘황성옛터’를 불러 일약 ‘국민가수’가 됐다. 1928년 가을 단성사 무대에 등장한 이 여사는 이 노래 후반부를 부르다 나라 잃은 설움에 복받쳐 울음을 참지 못했고, 노래는 중단됐다. 그가 목이 멘 상태로 노래를 계속하자 객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1932년 빅타레코드사에서 발매한 ‘황성옛터’ 음반은 무려 5만장이 팔렸다. 이 노래로 스타가 된 이애리수 여사는 22세 때 연희전문학교 재학생 배동필와과 열애를 했다.
정홍택 이사장은 “배씨 부친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자 이들은 파고다공원(탑골공원)에서 면도칼로 손목을 긋고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며 “결국 배씨 가족들은 이 여사가 가수임을 절대로 얘기하지 않고 결혼식도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부부의 연을 허락했다. 이후 이 여사는 2남 7녀를 낳고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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