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1115가구에 최고 2000만원까지 서울시와 각 구청들이 창업의지가 있는 저소득층에 저리로 돈을 빌려줘 경제적 자립을 돕기로 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서민들의 창업을 도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5일 서울시는 올해 110억원의 예산으로 총 1115가구에 1가구당 최고 2000만원 한도로 무담보 신용대출의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서울 희망드림뱅크’ 사업을 실시,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의 창업을 돕기로 했다.

시가 빌려주는 창업자금은 두 가지로 나뉜다. 시 복지국이 80억원의 예산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저소득 1000가구에 연리 2% 안팎으로 1500만원까지 빌려 준다. 상환기간은 5년이다. 시는 돈을 빌려준 가구에게 창업컨설팅, 경영교육 등 창업과 운영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줄 계획이다. 시는 이달중 전문 관리기관을 공모해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2월부터 올해말까지 접수한 뒤 융자 지원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업을 하고 있으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500가구에 대해서는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금융 및 재무관련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30억원의 예산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115가구에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계획도 준비중이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국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시가 저소득 시민들에게 저리의 자금을 융자, 지원해 창업을 돕는 것이 이들의 자활,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각 구청들도 어려운 구민들의 창업지원에 적극적이다.

강남구는 ‘희망실현창구(Micro-credit)’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창업을 돕고 있다. 강남구 희망실현창구 사업은 3호점까지 창업한 상태로 현재 창업예정자 1명이 웹 디자인 업체 사업장을 물색 중이다. 또 창업자 6명이 추가로 선정되는 등 총 10호점까지 개점을 준비중이다. 강남구 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 사업은 예산과 모금을 통해 확보한 12억1000만원으로 시작했다. 담보 없이 5000만원까지 연 2%로 지원된다. 성동구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120억원을 지역 내 중소기업에 융자지원키로 했으며 중랑구도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2억원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10억원 등 총 2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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