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강력 비난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 정기 국회 개회식에서 민주당이 미디어관련 3개법(신문법·방송법·IP TV법) 직권상정 처리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피켓시위를 벌이다 집단퇴장 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밤 늦게 자신의 홈피에 올린 글 ‘국회를 누가 3류로 만드는가’에서 “개회식때 민주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혔고 앞이 아득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그런 몰상식한 집단행동을 보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면서 “가장 구태의연하고 구시대적인 3류 국회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천박한 3류 정치투쟁가가 좌지우지하는 당은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아직도 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의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주도하는 한 그 당은 발전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내년부터는 재·보궐선거를 국회가 열리지 않는 5월에 모아서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며 대응책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10월에 국감을 하자는 것은 재·보선 선거운동을 하자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의무적으로 의사일정을 결정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으로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김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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