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서교난장’-코엑스‘아트옥션쇼’‘젊음의 거리’ 홍대 앞과 국제규모의 전시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각 연말 미술장터가 열린다. 홍대 인근 5개 전시장에선 17~31일 미술품 전시판매행사 ‘서교난장’이 펼쳐진다. 무역센터 코엑스홀 B1에선 서울옥션 기획의 ‘아트옥션쇼’가 17~20일 열린다. 그동안 연말은 미술행사가 뜸한 공백기였으나 문화행사와 더불어 송년회를 즐기는 미술애호가의 관심 속에 최근엔 연말용 미술기획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인 ‘서교난장’은 5개 전시장별로 주류 화단에 덜 알려진 젊은 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기획전과 더불어 경매와 퍼포먼스 등의 특별행사를 병행한다. 올해는 갤러리상상마당, 갤러리킹, 그문화, 아트스페이스휴, 텔레비전12갤러리 등 5개 전시장이 참여한다.

2주간의 행사기간중 갤러리상상마당에선 ‘젊은 예술, 난장의 축제’란 제목으로 자체 기획전인 참여작가전을 마련한다. 민머리 얼굴과 꽃잎을 접목한 이선경씨의 ‘얼굴’을 비롯, 구민자 김새벽 김승택 나현 방영주 신동근 이예린 이이다 정윤희 한영권씨 등 작가 37명이 출품한다. 이밖에 갤러리킹에선 작가 50명이 참여한 ‘자화상’전이 열리고 아트스페이스휴, 그문화, 텔레비전12갤러리도 각기 신진작가전을 마련한다. 홍대앞 전시공간 연합팀은 17~20일 코엑스홀 B1에서 열리는 아트옥션쇼에도 참여한다.

아트옥션쇼는 서울옥션이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하는 미술축제다. 미술품 외에 와인·디자인가구들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제2회 아트옥션쇼에선 정기경매와 자선경매 및 신진작가 대상의 커팅에지전 등 미술행사 외에 와인, 가구를 다루는 특별경매도 마련된다. 마지막날인 20일 경매에는 추정가 15억원대인 톰 웨슬먼의 ‘선셋 누드’(사진), 추정가 10억원대인 박수근의 1963년작 ‘귀로’ 등 128점이 출품된다. 초보컬렉터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는 ‘1·2·3 경매’에는 100만~300만원대 이대원 백남준 오윤 사석원 임직순씨 등의 판화나 소품이 나온다. 한편 서울옥션과 SK네트웍스가 공동기획한 와인경매에는 고가와인들도 선보인다.

국내외 스타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줄리언 오피, 길버트&조지 등 해외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모은 ‘삼성카드 라움관’을 비롯해 ‘1950년대 풍경전’에는 김환기 류경채씨 등의 작품이 나온다. ‘일렉트로닉 아트’전을 비롯, 인도·인도네시아·일본의 현대미술전과 디자이너 가구전, 유명작가 판화전도 눈길을 끈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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