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31일 송년음악회 잇따라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세밑. 흥겹고 떠들썩한 모임과 또 다르게 차분한 클래식음악과 함께 하는 송년행사는 어떨까. 220여명의 음악인이 한 무대에 오르는 베토벤의 ‘교향곡9번 합창’부터 ‘젊은 거장’의 1인 독주회까지, 다양한 송년음악회가 30, 31일 공연장별로 펼쳐진다. 올 송년음악회도 스타 연주자들의 합동무대를 비롯해 신진 음악인의 실내악 공연과 독주회까지 다채롭다. 공연장별로 31일 오후 10시반 전후에 시작하는 제야음악회의 경우 연주회가 끝난 뒤에 야외에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등의 제야행사가 이어진다.

연주곡 및 규모면에서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는 무대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공연이다. 이날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연주한다. 교향곡에 성악이 도입된 ‘합창’의 4악장 무대에선 교향악단 100여명 외에 합창단(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120여명을 비롯해 성악가 이명주, 김선정, 김석철, 임채준씨가 협연한다.

소극장 실내악공연으로 특화한 금호아트홀의 30일 송년음악회에선 바이올린의 권혁주 김재영, 비올라의 이한나, 첼로의 김민지, 피아노의 손열음씨 등 ‘젊은 스타 연주자’ 5명이 출연,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등을 연주한다. 한편 11월말부터 전국 11개 도시에서 순회리사이틀을 펼쳐온 피아니스트 김정원씨의 피날레무대는 30일 세종체임버홀, 31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31일 제야음악회에는 서울바로크합주단, 하피스트 윤지윤, 바리톤 서정학씨 등이 출연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서곡, 라이네케의 ‘하프협주곡’을 연주한다. 한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선 29~31일 국립오페라단의 ‘송년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올해 국립오페라단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갈라 무대 및 국내외 유명 오페라무대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임선혜, 바리톤 사무엘 윤씨의 듀오 무대도 마련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제야공연은 박태영씨가 지휘하는 서울유스오케스트라가 꾸민다. 바리톤 고성현-소프라노 강혜정씨의 듀오무대 및 소리꾼 장사익씨와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가 눈길을 끈다. 서울 KBS홀에서 열리는 31일의 KBS교향악단 제야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신동원씨 등이 출연해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및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을 연주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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