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Royal Wedding’ D-Day
영국의 윌리엄(28)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29)의 결혼식이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왕자와 평민 여성의 이 결혼식은 BBC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 약 20억명이 지켜볼 예정이다. 대지진과 전쟁, 경제 위기와 긴축 재정 등 암울한 뉴스들이 이어졌던 지구촌에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모처럼 해피엔딩 동화 같은 즐거움과 호기심을 안겨 주고 있다.
1.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인가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은 1982년 1월9일 브리티시항공 승무원인 마이클 프랜시스 미들턴과 엘리자베스 프랜시스 사이의 1남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생년월일은 윌리엄 왕자(6월21일)보다 약 5개월 빠르다. 미들턴 집안의 뿌리는 영국 북부 석탄탄광도시 헤튼 르 홀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여년 전 고조할아버지 톰이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광부로 일하는 게 미들턴 집안 남자의 전통이었다. 헤튼 르 홀에는 아직도 사촌들이 살고 있다. 미들턴은 파티용품 우편주문회사로 백만장자가 된 부모 덕분에 비교적 풍족하게 성장했다. 그가 윌리엄 왕자를 만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대는 한 학기 수업료가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부호 자녀들이 많이 가는 명문대다.
2. 고 다이애나비와 미들턴의 공통점·차이점
미들턴은 숙명적으로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와 비교되고 있다. 미들턴은 다이애나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소유한 데다, 결혼 축하 선물 대신 자선단체 기부를 받는 등 자선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출신 배경부터 학업, 장래 남편감과의 연애 과정 등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유서 깊은 스펜서 가문 출신인 다이애나와 달리 미들턴은 영국 역사상 350년 만에 왕자와 결혼하는 평민 여성이다. 다이애나가 결혼 당시 스무 살이었던 데 비해 미들턴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사회생활 경험이 많고 성숙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애나가 열세 살 많은 찰스 왕세자와 만난 지 수개월 만에 결혼한 것과 달리 미들턴은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대 동급생인 윌리엄 왕자를 만나 약 10년간 연애 기간을 거쳤다. 2007년 잠시 헤어진 기간을 제외하고 윌리엄 왕자와 상당 기간 동안 동거한 것도 다이애나와 다른 점이다.
3. 결혼식은 어떻게 치러지나
29일 오전 8시15분(현지시간) 일반 하객들이 가장 먼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면서 결혼식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10시10분 신랑 윌리엄 왕자와 들러리인 동생 해리 왕자가 도착한다. 오전 11시 정각 신부 미들턴이 입장하면서 결혼식이 시작된다. 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사진을 찍은 뒤 왕실의 전통에 따라 교회당 중앙 회중석 서쪽 끝에 있는 무명용사비에 부케를 바칠 예정이다. 오후 12시15분 신랑·신부는 기병대의 에스코트 속에 18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향한다. 오후 1시25분 신랑·신부가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공개 키스를 선보이면 공군기가 축하 비행을 한다. 잠시 뒤 1시45분에 오찬 연회가 시작되고 이후 신랑·신부는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후 7시에는 버킹엄 궁에서 축하 만찬 파티가 열리게 된다.
4.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는 누가 제작했나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부의 웨딩드레스다. 28일 영국 언론들은 영국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의 수석 디자이너 새러 버튼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듯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버튼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부가 머물고 있는 고링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들턴은 다이애나처럼 170㎝가 넘는 큰 키와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결혼식 준비 스트레스로 살이 너무 많이 빠져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버튼이 대담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여 왔다는 점에서 웨딩드레스가 우아하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에 쓰는 티아라(보관)로는 1919년 메리 여왕을 위해 제작됐던 것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도 이 티아라를 쓰고 필립 공과 결혼식을 올렸다.
5. 결혼식 비용은 얼마며 누가 지불하나
결혼식에 드는 비용은 대략 3200만달러(약 340억원)에서 3400만달러(약 36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미들턴의 부모는 이번 결혼식에 모두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다. 영국 전통에 따라 결혼 전날 밤 묵은 호텔, 신혼여행 비용, 식후 무도회 비용 등은 신부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미들턴 부모가 내야 하는 돈은 결혼 전날 묵는 호텔비 2만파운드(약 3600만원), 신부 드레스 3만파운드(약 5400만원) 등이다. 신랑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이외의 제반 비용은 모두 부담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점심 연회를 베풀 예정이며 경호와 경비, 결혼식 뒤 버킹엄 궁까지의 퍼레이드 등에 드는 비용은 정부가 지출한다.
6. 결혼식의 경제 효과는 얼마인가
경제 전문가들은 윌리엄 왕자 결혼식의 경제 효과를 약 1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기념품업계와 외식산업, 주류업계가 직접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리서치그룹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아처는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웨딩 관련 기념품, 식당, 술집의 매출이 늘어나겠지만 전체적인 경제 효과는 무시해도 좋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인베스테크의 애널리스트 필립 쇼는 “결혼식 날을 포함한 3일간의 연휴로 인해 경제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2분기(4 ~ 6월)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5%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광업계는 결혼식 당일에만 약 60만명의 관광객이 런던을 방문하며 연휴 동안 약 300만명의 영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 결혼 후 미들턴의 신분은 어떻게 달라지나
미들턴은 결혼 후 평민에서 왕족으로 신분이 상승된다. 공식 명칭은 ‘윌리엄 왕자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애나비’처럼 ‘케이트비’로 불릴 수 있지만 이것은 비공식적인 애칭이다. 영국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손자인 윌리엄 왕자에게 결혼 후 정식 작위를 수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후보로는 ‘공작(Duke)’ 칭호가 유력한데 서섹스 공작, 클래런스 공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윈저 공작이란 작위도 가능하지만 미국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했던 에드워드 8세가 퇴임 후 윈저 공작 작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국 왕실에선 터부시되는 호칭이다. 윌리엄 왕자가 서섹스 공작이 되면 미들턴은 서섹스 공작 부인으로 불리게 된다.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란 공식 호칭과 콘월 공작 작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부인 카밀라 파커 볼스는 콘월 공작 부인으로 불린다.
8. 윌리엄 왕자는 언제 영국 국왕에 즉위할까
엘리자베스 2세(85)가 서거하고 찰스(65) 왕세자가 국왕에 즉위하면 윌리엄 왕자는 왕세자로 책봉된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영국 국민 10명 중 6명은 윌리엄 왕자가 찰스 왕세자를 건너뛰고 왕위를 바로 이어받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이애나와의 불화, 파커 볼스와의 불륜 등으로 찰스 왕세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찰스 왕세자는 1969년 책봉 이래 42년간 영국 역사상 최장기 즉위 대기 상태에 있다.
9. 영국 왕위계승법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나
신세대 왕자 부부의 탄생을 계기로 영국 왕위계승 순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 계승법에 따르면 국왕의 자녀 중 첫아들에게 왕위가 세습된다. 따라서 남녀 불문하고 국왕의 첫 번째 자녀에게 왕위를 세습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등 많은 왕실들이 이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왕위계승법 개정안은 영국 의회뿐만 아니라 영 연방 15개국 의회를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 영국인들은 입헌군주제를 얼마나 지지하나
영국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와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 그러나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꾸준히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정 위기로 인한 혹독한 긴축 재정 때문에 각종 사회보장제도가 폐지되고 실직자가 쏟아지면서 지나치게 화려한 왕실 행사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윌리엄 왕자 결혼식 비용 대부분은 국민 세금이 아니라 왕실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에 비해 영국의 축하 열기가 다소 약화된 데는 경제 상황과 왕실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고서정기자 aeri@munhwa.com
1. 케이트 미들턴은 누구인가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은 1982년 1월9일 브리티시항공 승무원인 마이클 프랜시스 미들턴과 엘리자베스 프랜시스 사이의 1남2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생년월일은 윌리엄 왕자(6월21일)보다 약 5개월 빠르다. 미들턴 집안의 뿌리는 영국 북부 석탄탄광도시 헤튼 르 홀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여년 전 고조할아버지 톰이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광부로 일하는 게 미들턴 집안 남자의 전통이었다. 헤튼 르 홀에는 아직도 사촌들이 살고 있다. 미들턴은 파티용품 우편주문회사로 백만장자가 된 부모 덕분에 비교적 풍족하게 성장했다. 그가 윌리엄 왕자를 만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대는 한 학기 수업료가 수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부호 자녀들이 많이 가는 명문대다.
2. 고 다이애나비와 미들턴의 공통점·차이점
미들턴은 숙명적으로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와 비교되고 있다. 미들턴은 다이애나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소유한 데다, 결혼 축하 선물 대신 자선단체 기부를 받는 등 자선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출신 배경부터 학업, 장래 남편감과의 연애 과정 등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유서 깊은 스펜서 가문 출신인 다이애나와 달리 미들턴은 영국 역사상 350년 만에 왕자와 결혼하는 평민 여성이다. 다이애나가 결혼 당시 스무 살이었던 데 비해 미들턴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사회생활 경험이 많고 성숙한 태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애나가 열세 살 많은 찰스 왕세자와 만난 지 수개월 만에 결혼한 것과 달리 미들턴은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대 동급생인 윌리엄 왕자를 만나 약 10년간 연애 기간을 거쳤다. 2007년 잠시 헤어진 기간을 제외하고 윌리엄 왕자와 상당 기간 동안 동거한 것도 다이애나와 다른 점이다.
3. 결혼식은 어떻게 치러지나
29일 오전 8시15분(현지시간) 일반 하객들이 가장 먼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하면서 결혼식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10시10분 신랑 윌리엄 왕자와 들러리인 동생 해리 왕자가 도착한다. 오전 11시 정각 신부 미들턴이 입장하면서 결혼식이 시작된다. 식이 끝나고 신랑·신부가 사진을 찍은 뒤 왕실의 전통에 따라 교회당 중앙 회중석 서쪽 끝에 있는 무명용사비에 부케를 바칠 예정이다. 오후 12시15분 신랑·신부는 기병대의 에스코트 속에 18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향한다. 오후 1시25분 신랑·신부가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공개 키스를 선보이면 공군기가 축하 비행을 한다. 잠시 뒤 1시45분에 오찬 연회가 시작되고 이후 신랑·신부는 세인트제임스 궁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후 7시에는 버킹엄 궁에서 축하 만찬 파티가 열리게 된다.
4.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는 누가 제작했나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부의 웨딩드레스다. 28일 영국 언론들은 영국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의 수석 디자이너 새러 버튼이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듯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버튼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부가 머물고 있는 고링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들턴은 다이애나처럼 170㎝가 넘는 큰 키와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결혼식 준비 스트레스로 살이 너무 많이 빠져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패션 전문가들은 버튼이 대담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여 왔다는 점에서 웨딩드레스가 우아하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에 쓰는 티아라(보관)로는 1919년 메리 여왕을 위해 제작됐던 것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도 이 티아라를 쓰고 필립 공과 결혼식을 올렸다.
5. 결혼식 비용은 얼마며 누가 지불하나
결혼식에 드는 비용은 대략 3200만달러(약 340억원)에서 3400만달러(약 36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미들턴의 부모는 이번 결혼식에 모두 10만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다. 영국 전통에 따라 결혼 전날 밤 묵은 호텔, 신혼여행 비용, 식후 무도회 비용 등은 신부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미들턴 부모가 내야 하는 돈은 결혼 전날 묵는 호텔비 2만파운드(약 3600만원), 신부 드레스 3만파운드(약 5400만원) 등이다. 신랑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이외의 제반 비용은 모두 부담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점심 연회를 베풀 예정이며 경호와 경비, 결혼식 뒤 버킹엄 궁까지의 퍼레이드 등에 드는 비용은 정부가 지출한다.
6. 결혼식의 경제 효과는 얼마인가
경제 전문가들은 윌리엄 왕자 결혼식의 경제 효과를 약 1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기념품업계와 외식산업, 주류업계가 직접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리서치그룹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아처는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웨딩 관련 기념품, 식당, 술집의 매출이 늘어나겠지만 전체적인 경제 효과는 무시해도 좋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인베스테크의 애널리스트 필립 쇼는 “결혼식 날을 포함한 3일간의 연휴로 인해 경제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2분기(4 ~ 6월)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5%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관광업계는 결혼식 당일에만 약 60만명의 관광객이 런던을 방문하며 연휴 동안 약 300만명의 영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 결혼 후 미들턴의 신분은 어떻게 달라지나
미들턴은 결혼 후 평민에서 왕족으로 신분이 상승된다. 공식 명칭은 ‘윌리엄 왕자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애나비’처럼 ‘케이트비’로 불릴 수 있지만 이것은 비공식적인 애칭이다. 영국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손자인 윌리엄 왕자에게 결혼 후 정식 작위를 수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후보로는 ‘공작(Duke)’ 칭호가 유력한데 서섹스 공작, 클래런스 공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윈저 공작이란 작위도 가능하지만 미국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했던 에드워드 8세가 퇴임 후 윈저 공작 작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영국 왕실에선 터부시되는 호칭이다. 윌리엄 왕자가 서섹스 공작이 되면 미들턴은 서섹스 공작 부인으로 불리게 된다.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란 공식 호칭과 콘월 공작 작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부인 카밀라 파커 볼스는 콘월 공작 부인으로 불린다.
8. 윌리엄 왕자는 언제 영국 국왕에 즉위할까
엘리자베스 2세(85)가 서거하고 찰스(65) 왕세자가 국왕에 즉위하면 윌리엄 왕자는 왕세자로 책봉된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영국 국민 10명 중 6명은 윌리엄 왕자가 찰스 왕세자를 건너뛰고 왕위를 바로 이어받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이애나와의 불화, 파커 볼스와의 불륜 등으로 찰스 왕세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이다. 찰스 왕세자는 1969년 책봉 이래 42년간 영국 역사상 최장기 즉위 대기 상태에 있다.
9. 영국 왕위계승법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나
신세대 왕자 부부의 탄생을 계기로 영국 왕위계승 순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 계승법에 따르면 국왕의 자녀 중 첫아들에게 왕위가 세습된다. 따라서 남녀 불문하고 국왕의 첫 번째 자녀에게 왕위를 세습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등 많은 왕실들이 이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왕위계승법 개정안은 영국 의회뿐만 아니라 영 연방 15개국 의회를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 영국인들은 입헌군주제를 얼마나 지지하나
영국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와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 그러나 입헌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꾸준히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정 위기로 인한 혹독한 긴축 재정 때문에 각종 사회보장제도가 폐지되고 실직자가 쏟아지면서 지나치게 화려한 왕실 행사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가 윌리엄 왕자 결혼식 비용 대부분은 국민 세금이 아니라 왕실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에 비해 영국의 축하 열기가 다소 약화된 데는 경제 상황과 왕실에 대한 달라진 시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고서정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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