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탄생 / 조르주 이프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부키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불리는 숫자의 역사를 살폈다. 선사시대부터 숫자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숫자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0은 누가 발명했을까와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선사시대에 수는 2에 머물렀다. ‘하나, 둘 그리고 많다’에 그쳤던 것이다. 수메르어에서 1, 2, 3을 가리키는 말은 각각 ‘게슈(gesh)’, ‘민(min)’, ‘에슈(esh)’였다. ‘게슈’는 1을 지칭함과 동시에 ‘남자, 수컷, 남근’을 의미했으며 ‘민’은 부가적인 의미로 ‘여성’을 뜻했다.
에슈는 ‘많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사용됐다. 기본수 10은 어디에서 왔을까. 두 손에서 온 ‘자연의 우발적 사건’이었다. 사람의 손가락이 6개였으면 12진법이 10진법보다 널리 쓰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12진법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손가락 마디로 계산을 한 경우다. 저자는 “전 세계에 4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고 그중 수백 개는 폭넓게 전파되었다. 또 수십여 종의 알파벳과 문자언어 체계가 언어를 옮겨 적는 데 쓰이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記述) 기수법은 현재 오직 하나뿐이다. 오늘날 숫자야말로 ‘진실로 유일한 세계어’라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수의 보편성을 강조한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불리는 숫자의 역사를 살폈다. 선사시대부터 숫자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며 숫자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0은 누가 발명했을까와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선사시대에 수는 2에 머물렀다. ‘하나, 둘 그리고 많다’에 그쳤던 것이다. 수메르어에서 1, 2, 3을 가리키는 말은 각각 ‘게슈(gesh)’, ‘민(min)’, ‘에슈(esh)’였다. ‘게슈’는 1을 지칭함과 동시에 ‘남자, 수컷, 남근’을 의미했으며 ‘민’은 부가적인 의미로 ‘여성’을 뜻했다.
에슈는 ‘많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복수를 나타내는 접미사로 사용됐다. 기본수 10은 어디에서 왔을까. 두 손에서 온 ‘자연의 우발적 사건’이었다. 사람의 손가락이 6개였으면 12진법이 10진법보다 널리 쓰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12진법은 어떻게 생겨난 걸까. 손가락 마디로 계산을 한 경우다. 저자는 “전 세계에 4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고 그중 수백 개는 폭넓게 전파되었다. 또 수십여 종의 알파벳과 문자언어 체계가 언어를 옮겨 적는 데 쓰이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記述) 기수법은 현재 오직 하나뿐이다. 오늘날 숫자야말로 ‘진실로 유일한 세계어’라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수의 보편성을 강조한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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