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사회도 마음 더하는 저출산 극복
김민호(32)씨는 최근 9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외출했다가 무척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아내가 잠시 쇼핑을 간 사이 아이가 보채는 바람에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화장실에 갔지만 기저귀교환대가 없었던 것. 할 수 없이 아내의 쇼핑이 끝나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육아를 함께 해보자고 마음먹은 아빠들에게 사회의 작은 배려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는 여자화장실에만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다. 수유실 또한 가족을 위한 수유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바깥에서 아이를 챙기는 일은 엄마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임산부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배부른 티가 별로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들은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노약자석이 비어 앉기라도 하면 ‘젊은 아가씨가 왜 저기 앉아’라는 눈빛을 받게 된다.
초기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눈치가 보여 자리가 비어도 앉아가지 못한다. 배가 나오지 않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면 ‘아, 초기 임산부구나’ 라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워킹맘’의 경우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더욱 힘들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 남편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남편의 회사에서 조퇴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아빠와 기업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산부인과가 있는 건물 주차장에 임산부를 위한 별도의 주차 공간 마련하기, 임산부와 자녀를 동행한 엄마들이 쉽게 지하철 승강장으로 갈 수 있도록 개찰구를 넓고 편하게 하기, 임산부에게도 필요한 저상버스 확충 등이 대표적인 예다.
대중교통체계를 설계하고 건물을 지을 때, 공원이나 도로를 설계할 때, 도시 전체를 디자인할 때 임산부나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출산친화적이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광주광역시의 경우 워킹맘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손자녀 돌보미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도 확대해왔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육아를 함께 해보자고 마음먹은 아빠들에게 사회의 작은 배려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는 여자화장실에만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 있다. 수유실 또한 가족을 위한 수유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바깥에서 아이를 챙기는 일은 엄마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임산부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배부른 티가 별로 나지 않는 초기 임산부들은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노약자석이 비어 앉기라도 하면 ‘젊은 아가씨가 왜 저기 앉아’라는 눈빛을 받게 된다.
초기 임산부는 유산의 위험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눈치가 보여 자리가 비어도 앉아가지 못한다. 배가 나오지 않은 여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면 ‘아, 초기 임산부구나’ 라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워킹맘’의 경우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더욱 힘들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 남편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남편의 회사에서 조퇴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아빠와 기업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산부인과가 있는 건물 주차장에 임산부를 위한 별도의 주차 공간 마련하기, 임산부와 자녀를 동행한 엄마들이 쉽게 지하철 승강장으로 갈 수 있도록 개찰구를 넓고 편하게 하기, 임산부에게도 필요한 저상버스 확충 등이 대표적인 예다.
대중교통체계를 설계하고 건물을 지을 때, 공원이나 도로를 설계할 때, 도시 전체를 디자인할 때 임산부나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출산친화적이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광주광역시의 경우 워킹맘의 자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손자녀 돌보미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고, 임산부 전용주차구역 설치도 확대해왔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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