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서 대합조개 파낸 뒤 이를 깰만한 적절한 장소 찾아 돌아다녀물고기가 대합조개를 바위에 던져 금이 가게 해 깨는 장면이 비디오에 처음으로 포착되어 화제다.

지난 20일 외국 해양생물학 전문 저널 ‘코럴리프’(Coral Reefs)가 팔라우의 태평양 섬에서 찍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주홍점박이의 양놀래깃과의 물고기가(tuskfish) 영리하게 조개를 깨어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저 바닥에서 대합조개를 파서 꺼낸 뒤 주둥이로 문 후, 입 속에 있던 조개를 깨기 위해서 바위로 가져가서 던져 깨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 속의 물고기는 조개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 모래를 판다. 그리고나서 오랜 시간 헤엄치며 발견한 조개를 깰만한 적절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인 기아코모 베르나디(Giacomo Bernardi)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알려진 도구를 사용하는 물고기에 이어 도구를 사용하는 다른 동물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수탉은 물이 차있는 컵 안에 들어있는 벌레를 꺼내기 위해 돌멩이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실험 결과 알려졌다. 문어의 일부 종은 코코넛 껍데기를 주어들어 그것들을 이동 주거 공간으로 사용한다.

한 때 도구의 사용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영장류 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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