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20년사 최고의 가수·노래’ 설문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1960년대 활약한 가수들의 약진이다. ‘20년 최고의 가수’ 부문에서 7위에 오른 송창식은 1960년대 데뷔한 관록의 뮤지션. 송창식은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과 함께 ‘세시봉’이란 이름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 포크 문화의 기수로 활동하다 최근 다시 ‘세시봉 열풍’에 힘입어 재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2.2%는 1960년대 가요가 다시 관심받는 이유로 ‘그간 추억을 떠올리는 음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9.3%는 ‘최근 음악이 댄스와 일렉트릭 음악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22.3%는 ‘포크송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서’라고 답했다.

또 최근 리메이크곡들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 42.8%는 ‘귀에 익숙한 노래를 다시 편곡해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어서’를 첫손으로 꼽았다. ‘리메이크곡으로 과거 추억을 떠올린다’(39.1%), ‘신세대들이 과거 인기곡을 잘 몰라 신곡처럼 받아들여서’(11.7%), ‘최근 유행하는 댄스곡이 식상해서’(6.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1980년대 이미 좋은 멜로디는 다 써먹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지난 20년간 장르는 많았지만, 명곡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2000년대 들어 복고풍이 불면서 좋은 곡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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