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구 고려대 교수 인터뷰 “700메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게 주어진 자원을 가장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며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생산성 증대 등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강충구(전기전자전파공학·사진) 고려대 교수는 25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통신 인프라를 잘 갖춰놓으면 방송계에서 우려하는 방송용 여유 주파수 부족에 따른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치를 전망하고 중·장기 주파수 관리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정보통신정책 전문가다.

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TV 여유 대역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용으로 방향이 서 있는데 우리만 불이익을 감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700㎒ 대역 주파수를 이통용으로 쓸 경우 방송용으로 쓸 때보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고 기술 혁신이나 일자리 창출, 생산성 증대 등 국가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과 혁신 측면에서도 가장 좋은 방법일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700㎒ 대역 주파수는 이동통신에 적합한 전파 특성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단말기 수급에서 유리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방송계에서 ‘너무 산업 쪽으로 몰고가는 것 아니냐’며 공공성 문제를 거론하지만 이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요금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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