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소비자의 85%는 가격거품 규모가 ‘20~6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고삐 풀린 아웃도어 제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 3명 중 1명(34%)은 광고만큼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문화일보가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SK마케팅앤컴퍼니 틸리언패널과 공동으로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오차범위 ±4.38%포인트)를 한 결과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응답이 9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28일부터 12월2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됐다.
이에 따라 노스페이스·K2 등 아웃도어 주요 업체를 상대로 가격담합 및 불공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위가 이처럼 아웃도어 제품 가격에 강한 불신을 품고 있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격거품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 미만’이라고 응답한 수가 3.2%에 불과한 반면 96.8%는 그 이상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20~40% 미만’은 46.5%, ‘40~60% 미만’은 38.8%, ‘60~80% 미만’은 7.5%, ‘80% 이상’은 4%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판매 선전비와 복잡한 유통구조, 높은 제조 이익, 소비자의 맹목적인 브랜드 추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웃도어 제품 가격 거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제조원가의 3~5배로 시중 판매가를 정하는 아웃도어 업계의 굳어진 관행이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이 홍보만큼 우수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4.8%로 긍정적인 반응(15.2%)의 배를 넘었다.
이관범·민병기·노기섭기자 frog72@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