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판매하고 있는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3921억8168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9년(3097억457만원)에 비해 26.7%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7억2313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7.5%에 달했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높기로 소문난 해외명품업체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 3위로 알려진 K2를 판매하는 케이투코리아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3.2%나 됐다.
이들은 배당금도 엄청 챙겼다.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565억1000만원을 배당해 2009년 340억4627만원에 비해 1.5배 이상 많았다. 골드윈코리아의 지분 51%는 영원무역홀딩스가 갖고 있지만 40.7%는 노스페이스의 아시아 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 회사 골드윈이 갖고 있어 지난해만 수백억원이 일본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이들은 앞다퉈 톱 연예인을 기용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마케팅도 계속하고 있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는 올해 3분기(7~9월) 36억3848만원을 광고에 써 전년 동기 대비 16.3% 광고비가 늘었다. 블랙야크와 밀레는 같은 기간 광고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2%, 164.0% 급증했다.
케이투코리아는 올해 2분기 광고집행액이 전년동기 대비 111.3%나 늘었다. 이처럼 경쟁적으로 광고마케팅에 쏟아부은 돈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반면 골드윈코리아의 기부액은 지난해 57억원이었지만 이중 30억원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실제 사회 공헌 활동과는 관련이 없었다. 케이투코리아는 2009년 기부금이 아예 0원이었다가 지난해 겨우 8000만원을 기부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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