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대북 유화책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조문 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새 지도부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으나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8일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북한 언론의 정부 비판에 대해 몹시 서운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정부로서는 고민 끝에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문 국면이 끝나면 북한이 대남정책의 방향을 밝히겠지만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20일 담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답례 차원의 방북 조문을 허용한 배경에도 이 같은 기대감이 작용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성탄 트리 점등도 유예했고, 21일에는 민간단체와 개인 차원의 조전 발송도 허용했다.
보수층의 여론을 감안해 정부 차원의 애도 표시나 조문단 파견은 하지 않았지만 정부로서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 회담에서 “우리가 취한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에 보이기 위함이고 북한도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부의 ‘최대한 성의 표시’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민간 차원의 조문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27일에는 서울대 교내 학생회관에 일부 학생이 설치한 김 위원장 분향소를 학교 측이 철거한 사건과 관련해 “인륜에 칼질하는 대결적 망동”, “동족의 피 흐르는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야만행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영출기자 even@munhwa.com
여권 고위 관계자는 28일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북한 언론의 정부 비판에 대해 몹시 서운하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정부로서는 고민 끝에 최대한의 성의를 표시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문 국면이 끝나면 북한이 대남정책의 방향을 밝히겠지만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 직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20일 담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답례 차원의 방북 조문을 허용한 배경에도 이 같은 기대감이 작용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성탄 트리 점등도 유예했고, 21일에는 민간단체와 개인 차원의 조전 발송도 허용했다.
보수층의 여론을 감안해 정부 차원의 애도 표시나 조문단 파견은 하지 않았지만 정부로서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 회담에서 “우리가 취한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에 보이기 위함이고 북한도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정부의 ‘최대한 성의 표시’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민간 차원의 조문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27일에는 서울대 교내 학생회관에 일부 학생이 설치한 김 위원장 분향소를 학교 측이 철거한 사건과 관련해 “인륜에 칼질하는 대결적 망동”, “동족의 피 흐르는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야만행위”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영출기자 ev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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