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마자오쉬 비공식 방북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48) 부장조리(차관보급)가 비공식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중국 고위직 인사의 첫 방문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방중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자오쉬 부장조리가 지난 26일 북한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소식통은 “마 부장조리가 김정일 사후 북한의 새 지도부와 향후 양국 간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긴급히 북한을 비공식으로 찾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 부장조리가 어떤 루트를 통해 방북했는지와 중국 정부를 대표해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현재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장례식에는 정부 사절을 보내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 부장조리의 방북은 김정일 사후 6자회담 등 한반도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향후 북한 새 지도부의 방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미 김 위원장 사망 직후 외교부를 통해 북한 새 지도부에 방중 초청공문을 보낸 바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른 시기의 북한 새 지도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중 일정이 확정되면 북한 새 지도부의 첫 번째 국제무대 등장인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 측이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와 어떤 인물로 방중단을 꾸밀지 주변국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중하는 북한 새 지도부의 규모와 구성은 김정일 사후 북한 권력의 실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장례기간 중인 지난 26일 장성택(65)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당 행정부장이 대장 군복을 입고 나타나는 등 북한 지도부의 묘한 변화가 계속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이번 방중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후견국임을 자처하는 중국의 외교적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이어서 중국에서 더 적극적인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외교 전문가는 “북한 새 지도부의 방중은 새 지도부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확인시켜주는 일이어서 북한 역시 마다할 일이 없다”며 “북한 지도부의 방중은 생각보다 빠른 시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난이 심각한 북한은 중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고 김 부위원장이 권력승계 후 북한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 박선호특파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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