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초 한국과 일본에서 선보이는 뮤직비디오 ‘잠으로의 풍경’은 전위작업을 펼쳐온 양국 참여작가들의 튀는 면모로도 관심을 모은다. 신작 뮤직비디오는 음악과 영상을 일본의 부토(舞踏) 전문가이자 기타리스트 도모에 시즈네와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육근병이 맡았다. 도모에의 시적인 음악이 육근병의 영상과 더불어 펼쳐진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고인이 된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전위예술가인 타악기의 김대환을 비롯, 일본 프리재즈계의 효시인 베이시스트 요시자와 모토하루의 생전 공연 장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화제다. 뮤직비디오에 수록된 라이브 연주는 1994년 오사카(大阪) 기린플라자에서 열린 일본 부토-부토음악의 즉흥공연 실황이다.
당시 두 나라를 대표하는 전위적인 예술가들이 ‘잠으로의 풍경’이란 제목으로 무대에서 선보인 공동예술작품은 국경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장르 간의 경계를 넘어선 한·일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1994년 공연에서 기타연주를 맡았으며 현재 부토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도모에 시즈네는 당시 무대미술을 맡았던 한국작가 육근병과 줄곧 교우해왔고, 이번에 18년 만에 당시 공연을 포함해 신작 DVD 작품을 기획, 진행했다.
뮤직 DVD는 67분여 길이로 육근병이 제주도 서울 지리산 등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배경으로 1994년 공연 실황 및 도모에 시즈네의 기타연주를 담아낸다. 같은 해 타악기의 김대환-베이스의 요시자와 모토하루-기타의 도모에 시즈네 등 ‘전설의 트리오’가 한 무대에서 펼쳤던 스피디한 앙상블 외에도 당시 공연에서 선보였던 춤, 시 낭송과 참여작가 인터뷰 및 공연 사진 슬라이드 쇼도 수록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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