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규(62·한체대 교수·사진) 장애인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단장은 “시범단을 만든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 시범단을 통해 장애인들도 정상인들과 같이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시범단 출범을 두고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장애인 태권도 시범단 경기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아 시범단 창단에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문화부는 내년부터 예산지원을 포함,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힌 상태여서 지난 5월3일 장애인 태권도 시범단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장애인들은 실수를 해도 박수를 받고, 잘해도 갈채를 받는다”면서 장애인시범단을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단처럼 운영해, 점진적으로 해외 순회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9세 때부터 태권도를 익히기 시작해 올해로 53년째 태권도인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는 1969년 고3때 50회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56회 대회 때까지 내리 7연패를 달성했다. 1977년 브라질 대통령 경호실 무술 사범으로 3년간 근무한 것을 계기로 태권도의 ‘해외통’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1980년 미국 올림픽선수촌이 있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10년 동안 미국올림픽팀 코치를 역임했고, 1998년부터 청와대 경호비서관으로 활동해 왔다. 한체대 초빙교수로 9년째 근무 중인 2003년 최연소 태권도 9단이 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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