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국제학부 학생들과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제안서 만들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다.
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국제학부 학생들과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제안서 만들기’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다.
직장인들은 필요 문장 녹음해 수백번 듣고 말해야민병철 교수를 만나기 전 자녀들의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또 매년 해가 바뀌면 ‘영어공부’를 벼르고 있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직장인들의 영어 공부 방법만은 꼭 물어볼 요량이었다.

먼저 민 교수가 학부모들에게 권하는 자녀 영어 교육의 팁(Tip). 그는 “공교육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시작하는 시대”라며 “그러나 돈 안 들이고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무료 영어 사이트가 인터넷에 지천으로 깔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넷 활용과 함께 영어 동화책 읽기를 특별히 권장했다. 동화책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무료로 도서를 대여해주는 도서관이 많아 학부모들의 비용부담이 없이도 자녀들에게 영어공부를 쉽게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독서와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면 전혀 돈을 들일 필요도, 또 해외로 보낼 필요도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신 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엄마도 자녀에게 영어로 물어보거나 기본적인 영어 몇 마디를 같이하면서 아이들의 공부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절대로 자녀들을 영어 캠프 등 영어 때문에 외국에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많이 읽고, 많이 듣고, 함께 공부하라. 그리고 초등학생 때부터 쏟아부을 영어 교육비를 모아 엄마, 아빠와 함께 가까운 영어권 나라, 필리핀 등 동남아에 가서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것 자체가 영어 캠프”라고 학부모들에게 권유했다.

직장인들에게 권하는 영어 공부 방법에는 동기유발 학습법을 내세웠다. 만약 “기자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나 인터뷰를 해야 한다면 영어 잘 못하는 기자라고 하더라도 일단 질문 몇개를 달달 외워서라도 인터뷰하게 된다”며 “언어 습득은 얼마나 동기가 있는지에 비례한다”고 했다.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으면 영어공부를 안 하기 마련이라는 그는 반기문 총장도 ‘5분 만에 어떻게 미국 의회를 유머러스하게 휘어잡을 수 있을까’ 등 고민하며 연습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정도 기반이 되면 자신들에게 필요한 문장을 영어로 적고 녹음을 해서 무조건 100번, 200번 정도로 반복해서 듣고 말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말도 200번 정도하면 외울 수 있습니다. 발표한다고 생각하면 더 빨리 외워집니다. 두뇌와 상관이 없어요. 최경주 선수처럼 하루에 800개의 골프공을 치면 ‘OB(Out of Bounds)’가 잘 안 나와요. 언어도 똑같습니다. 이처럼 동기유발 학습법, 자기 주도 학습을 하게 되면 영어는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기술입니다. English is a skill!”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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