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들렀다가 그를 알아본 여성팬들에게 둘러싸인 박종팔 씨.
식당에 들렀다가 그를 알아본 여성팬들에게 둘러싸인 박종팔 씨.
박종팔은 요즘 개를 키운다. “주인이 부자든 거지든 무조건 따릅니다. 사람에게 하도 속아서 살아서 그런지 그런 개의 심성이 마음에 와 닿아요. 처음 키우던 진돗개 어미개는 한 달 전 나가서 안 들어오네요. 저 놈도 진돗개라는데 아직 강아지입니다. 이름은 그놈이나 이놈이나 다 ‘금팔이’요. 주인 별명(돈팔이)을 그대로 붙일 수는 없어 돈 들어오라고 금팔이라고 했죠.”

복싱은 인생 그 자체였다는 박종팔은 아직 복싱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는 않은 것 같다. 식당 한편에 손수 만든 링이 있다. ‘박종팔이 하는 식당’이라는 홍보성도 있지만 그 링 하나만으로도 허전함을 잊는다고 한다. 제자도 키운다. 동네 친구 부부의 요청으로 그 집 아들을 받아들였다. 고 3인 제자는 체중을 빼려 복싱을 시작했는데 92㎏이었던 체중을 27㎏이나 줄인 후 선수로 나설 생각을 해 올가을 쯤 데뷔시킬 계획이다.

▲1958년 8월11일 전남 무안에서 박인규(1987년 작고)씨의 4남1녀 중 넷째이자 3남으로 출생(호적에는 형제 모두가 2년 씩 늦게 올라가 1960년생으로 되어 있다) ▲1977년 프로데뷔. MBC 신인왕 ▲1978년 한국 미들급 챔피언 ▲1979년 동양 미들급 챔피언. 15차례 방어 ▲1983년 나경민에 패해 동양 타이틀 상실. 두 달 후 KO로 이겨 타이틀을 되찾은 후 자진 반납 ▲1983년 동양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진 반납 ▲1984년 머리 서덜랜드(영국)를 KO로 꺾고 IBF 슈퍼미들급 챔피언. 8차 방어 성공 후 타이틀 자진 반납 ▲1987년 헤수스 갈라도(멕시코)를 KO로 꺾고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1988년 오벨메히아스(베네수엘라)에 KO패, 2차 방어 실패 ▲1988년 백인철과의 라이벌전에서 KO패 한 후 은퇴 ▲프로통산 46승(39KO승)1무5패(4KO패) ▲2012년 5월 IBF 창설 30년 주년 기념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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