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왼쪽)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9일 녹번동 ‘은평 돌봄 여성근로자 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현판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평구는 구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사회 참여도가 높습니다. 은평구의 특성에 맞게, 또 구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은평구 녹번동 ‘은평 돌봄 여성근로자 쉼터’에서 만난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현재 구에서는 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고, 적십자회비 납부에서도 서울 자치구 가운데 매년 1등을 하는 등 시민의식 역시 높다”며 “은평의 도시 특성에 맞게 구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 국립보건원 자리에 문을 연 쉼터 역시 구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이 추진됐다. 은평구에는 간병인,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등 돌봄 여성근로자들이 4100여 명이나 돼 다른 지역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다. 구는 지난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상시 지원체계를 유지하는 등 돌봄 여성근로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오다가 올해 서울시 시범사업에 응모해 쉼터를 열게 됐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에서 표준 모델을 개발해 돌봄 근로자들의 건강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쉼터가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구에 맞는 정책들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참여예산제’는 주민 참여 의식이 높은 은평의 특성을 살린 대표적인 사례다. 은평구는 2011년 11월로 전국 최초로 주민 700여 명을 초청해 ‘참여예산 주민총회’를 열어 주민투표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구 내의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예산낭비를 막으면서 동시에 주민을 구정의 주체로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두꺼비 하우징’ 사업은 마을 만들기의 일환이자, 뉴타운·재개발 사업 출구 전략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아파트 위주로 건설되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아파트처럼 관리하면서 집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을 형성까지 돕고 있다. 김 구청장은 “주거 복지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주민들이 주거 개선에 참여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과 상습침수피해 가구를 1 대 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는 은평구가 최초로 실시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 정책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얼마 안 돼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 주민들이 공무원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다”며 “곧바로 대책을 마련한 덕분에 그 해 추석 때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독거 노인, 조손 가정 등 취약계층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침수뿐 아니라 폭염, 한파 등에도 주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