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 세션 이란핵 세션에서는 이란의 핵 무장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제재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스티븐 밀러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국제안보팀장은 “과거 10여 년간 서방의 정책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진단한 뒤 “이란의 현상황을 볼 때 이란이 핵무장을 추구하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장성 출신인 우지 루빈 이스라엘 국방부 미사일방어기구(IMOD) 설립자는 “이란은 핵과 미사일, 우주개발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적으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군사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군수산업단지와 핵무기에 대한 야심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높이고 있으며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사회자로 나선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정책센터장은 이란의 핵무장이 터키나 이스라엘 등에 연쇄적으로 도미노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터키의 아메트 카심 한(국제관계학) 카디르하스대 교수는 “터키는 이란이 핵무장을 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하지만 만약 핵무장을 한다면 터키와 같이 지역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진국으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터키가 핵무장을 따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세르 사가피 아메리 이란 전 대사는 북한과 이란의 핵연계설과 관련, “이란은 북한의 핵실험에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이란은 한국과의 선린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가피 아메리는 이란의 핵개발 의지와 관련, “이란은 핵의 평화적인 개발을 추구해 왔으며 이란의 핵개발 역사는 침략적인 외국과의 힘의 불균형 상태에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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