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학적 의문 해소 진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태아의 화석(사진)이 발견돼 공룡의 발생학적 의문을 푸는 데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따르면 캐나다의 로버트 라이즈 토론토대(고생물학) 교수는 중국 윈난(雲南)성의 1억9700만∼1억9000만 년 전 지층에서 공룡 태아의 화석과 200여 개에 달하는 뼛조각 등을 발견했다. 해당 화석은 사우로포도모르파의 일종으로 추정되며 긴 목과 다리를 가진 9m 이상의 대형 공룡이다.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공룡태아의 화석이 백악기시대(1억4000만∼6500만 년 전)에 집중돼 있어 발생학적인 비교·분석이 어려웠지만 이번 발견으로 인해 공룡의 발생학적 연구대상을 1억 년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네이처는 평가했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는 태아의 넓적다리뼈가 다량 발견돼 공룡의 빠른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즈 교수는 “공룡은 위험에 맞서기 위해 포식자보다 몸집이 커질 때까지 빠르게 성장하는데, 태아 상태에서도 넓적다리뼈가 발달됐다는 것은 공룡이 알 속에서도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왔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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