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평균 가슴 사이즈 75A도 옛말?’

서구형 식습관이 보편화되고 성형수술이 유행하면서 대형 사이즈의 여성 브래지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여성들의 평균 가슴 크기도 바뀔 태세다.

25일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자사 브랜드 예스와 섹시쿠키, 리바이스 바디웨어의 최근 3년간 브래지어 판매 수치를 분석한 결과, 판매 비중이 가장 높던 75A 사이즈의 판매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대형인 C컵과 D컵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전체 브래지어 매출 중 7.8%에 불과했던 C컵의 비중이 지난해엔 15.2%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 밑가슴둘레와 윗가슴둘레의 차이가 17.5㎝ 이상인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D컵의 경우, 이들 3개 브랜드가 2011년 처음 국내에 출시한 이후 지난해 판매율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식습관의 변화가 신체 발육에도 영향을 줘 여성들의 가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몸매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운동이나 성형수술 등을 통해 마른 체형임에도 큰 가슴을 가진 젊은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밑가슴둘레와 가슴 크기가 비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C컵과 D컵 중 75사이즈의 판매율이 가장 많이 늘었다. 몸통은 얇지만 가슴은 큰 ‘베이글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예스의 경우, 지난해 85C의 판매 비중이 2010년보다 10% 줄었지만, 같은 기간 동안 75C는 21% 늘었다. 75D의 지난해 판매율은 2011년 대비 2.8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박미경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대리는 “한국 여성의 평균 가슴 사이즈는 75A지만 최근 들어 C컵과 D컵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신체의 비율에 맞게 적당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더욱 아름다운 몸매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기섭 기자 mac4g@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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