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하종주 작품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3일 발표된다. 평창올림픽 공식 엠블럼은 브랜드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한 한국인 디자이너 하종주 씨의 작품으로 50여 일에 걸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심사를 거쳐 승인됐다. 이날 엠블럼이 발표되면 공식후원사 모집 등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들어갈 수 있어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야외 음악당에서 이원 동시 행사로 엠블럼 선포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 등 IOC 인사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 등 체육계 인사, 일반 시민 신청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엠블럼 의미와 개발과정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함께 엠블럼 공개가 끝나면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조직위는 국립국악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 모집을 위한 국내업체 대상 스폰서십 설명회를 연다. 조직위 관계자는 “엠블럼이 공개되면 자동차, 전자 등 30개 분야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이와 함께 국내외 언론 홍보와 전국 주요도시 순회 이벤트 등도 진행해 국민적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블럼 선포식은 ‘유스트림(www.ustream.tv)’을 통해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은 한국인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조직위는 지난해 10월 일반 공모 절차를 거쳤으나, 11월 22일 “전문가 심사결과 올림픽 엠블럼 수준을 충족하는 작품이 없다”며 대상 없이 최우수상 이하만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브랜드 디자인 전문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 그 가운데 하 씨 작품을 선정해 IOC 심사를 의뢰했다.

이어 IOC는 50여 일에 걸쳐 비슷한 상표가 없는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정치적인 함의를 담고 있지는 않은지, 올림픽 상징 오륜 마크와 조화를 이루는지 등을 꼼꼼히 따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렘은 지난 1월 21일 IOC 승인을 받았고, IOC와 조율을 거쳐 발표시점이 3일로 정해졌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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