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코리아 페스티벌 인 아세안’ 오늘 개막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이 16일 신흥경제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에서 한국을 적극 알리는 ‘코리아 페스티벌 인 아세안(Korea Festival in ASEAN)’을 공식 개막했다.

지난해 ‘코리아 페스티벌 인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다. 재단 조사결과, 한국의 ‘소프트 파워지수’는 2008년 60.7점에서 브라질 행사 이후 74.3점으로 크게 상승한 경험에 비춰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수교 4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를 주축으로 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태국·미얀마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가 본격 펼쳐진다. ‘공공외교(public deplomacy)’는 해당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양국간 외교관계를 증진하는 외교활동이다. 올해 코리아 페스티벌은 오는 8월 23일까지 진행된다. 회원국 6개국 특성에 맞는 ‘맞춤형’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제2 교역상대이자 제2의 투자대상 지역인 아세안과의 교류·협력강화를 위한 기반조성이 목적이다. 윤금진 재단 문화예술교류부장은 “현지와의 교류확대에 초점을 맞췄고, 아세안 현지인들에게 보다 폭넓고 균형잡힌 한국문화를 소개함으로써 경제와 사회문화 교류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인도네시아 =‘코리아 페스티벌 인 아세안’의 첫 신호탄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로부두르 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양자포럼이다. 포럼에는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 부의장,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양자간 경제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 공조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10개 행사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1일 한국학 특강시리즈, 31일 서울챔버소사이어티 클래식 공연, 6월 1일 현지인들을 위한 무용 워크숍, 6월 27일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 필리핀 = 퓨전국악 앙상블 시나위 공연이 6월 3일 마닐라 CCP 극장에서 열리고, 6월 4일 서울챔버소사이어티 클래식 공연과 6월 7일 신은주 무용단 및 EDX2 무용단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신은주 무용단 등은 전통과 힙합을 재해석한 현대무용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은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허튼 북춤 등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MET 마닐라에서는 8월 1∼23일 ‘비디오 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판화작품 등이 포함된 ‘한국 현대판화 50년전’ 전시회도 열린다.

◆ 베트남·미얀마 = 한류 열풍이 뜨거운 베트남에서는 24일과 27일 각각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인사대), 호찌민 인사대에서 한국학 특강 시리즈가 열린다. 한반도 문제는 차두현 국제교류재단 이사 (전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한류·한국 대중문화는 권경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맡는다. 미얀마에서는 신은주 무용단 및 EDX2 무용단이 28일 양곤 국립극장에서 한류 전파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특히 재단은 상대적으로 개방이 늦었던 미얀마를 내년에도 ‘코리아 페스티벌’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 싱가포르·태국 = 싱가포르에서는 문화 공연 위주로 행사가 구성됐다. 6월 5일 에스플라네이드에서 열리는 서울챔버소사이어티 공연, 6월 10일 SCO 극장에서 열리는 퓨전국악 앙상블 시나위 공연이 대표적이다. 앙상블 시나위는 사물놀이·판소리 등 전통국악에 클래식 오케스트라 등을 가미한 젊은 퓨전음악 그룹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영·민병기 기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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