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 열풍 속에 운동도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아기에는 성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 적당한 강도로 시켜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키가 많이 자라는데 운동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할 경우 덜 자라게 된다.

초교 취학 전 어린이에게는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협응력 등이 골고루 사용되고, 달리기, 점프, 발차기, 던지기 등 각종 기술이 다양하게 섞인 종목이 좋다. 또 상·하체를 좌우로 사용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며 한쪽 팔과 다리만 사용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보통 유치원에 들어가는 4∼5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초체력을 키우며 단순한 동작을 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수영과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등을 들 수 있으며 태권도, 유도 등 투기종목도 기초체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초교에 입학한 후에는 축구, 아이스하키 등 단체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다.

골격 및 신체조직의 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운동 시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골절상을 입기 쉬우므로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 계속되는 반복 동작에서 오는 과사용성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인은 잠시 통증을 느끼고 나아지지만 유소년기에는 골격이나 관절에 영구적인 변형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과사용성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 각 부위를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예컨대 야구를 할 때 던지기, 때리기, 수비, 주루 등을 모두 연습해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황지혜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초교 취학 전 어린이들은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도 통증이 느껴지는 정확한 부위를 알지 못한다”며 “이 시기에는 다리를 저는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무조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교수는 이어 “과체중인 어린이는 운동 시 고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하는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며 “특히 비만 정도가 심할 경우 약한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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