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업계에 따르면 KTX 광명역사의 KTX 열차 정차구간 레일의 콘크리트 침목 상당수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명역사측은 곧바로 긴급 보수공사를 실시해 철도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광명역사의 열차 정차구간 레일 가운데 21개의 침목에 균열 및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침목이 파손된 곳은 열차가 정차하는 라인으로 터널이 끝나는 지점에서 광명역사 건물 사이 외부환경에 노출된 부분이다.
광명역사 관계자는 “일부 침목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긴급 공사를 통해 보수를 끝냈다”며 “철도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고객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레일 체결장치 부품을 조달한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도 “광명역사 레일이 10년 가량 지났기 때문에 유지·보수하는 단계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보수를 하는 만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명역사는 지난해 3700만 명의 시민들이 KTX를 이용, 서울역(1억5800만 명)과 동대구역(9100만 명), 부산역(8900만 명), 대전역(5900만 명)에 이어 전국 5위에 드는 역사인 만큼 조그만 문제도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광명역사는 지난 2011년에도 KTX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관련직원 14명이 중징계를 당한 선례도 갖고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광명역사 레일이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도 아니고, 비나 바람 등 외부환경에 완전히 노출된 곳도 아닌데도 이 같은 파손이 있었다는 것은 철도 안전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강보순(건설환경철도공학) 배재대 교수는 “레일 체결부가 파손될 수도 있고 일부 균열이 있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고속철도 침목의 역할이 과거처럼 레일을 고정시켜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하중 분산과 진동 완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유지·보수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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