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내일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 1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15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14차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3만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원 마련,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지원금 20억 원 지원, 생산성 향상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노사화합 격려금 200%(통상임금) 지급,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 원(지급시기 10월 초)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이와 함께 임직원 사망 시 유족 생계비로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계비 1억 원은 임직원 1인당 2000원 부담(사망발생 당월 급여공제), 단체상해보험금, 회사 지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노사는 이와 함께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노동조합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으며, 임금협상 타결기념으로 8월 9일 하루를 특별휴가일로 정했다.

노조는 17일 이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 노조의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현대중 노사는 지난 1995년 이후 1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한다. 노조측은 “회사측 안이 다소 부족하지만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잠정합의를 하게 됐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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