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앞줄 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8일 ‘건강체중 3.3.3 시민공감 이벤트’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국립극장부터 백범기념관까지 4㎞ 구간의 남산길을 걷고 있다.서울시 제공
박원순(앞줄 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8일 ‘건강체중 3.3.3 시민공감 이벤트’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국립극장부터 백범기념관까지 4㎞ 구간의 남산길을 걷고 있다.서울시 제공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74일… 박원순 시장 인터뷰“이참에 식스팩 복근까지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하하.”

지난 6월 30일부터 ‘건강체중 3.3.3(3개월 동안 체중 3㎏을 감량해 3개월간 유지) 프로젝트’에 도전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식사량을 줄이고, 짧은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등 체중조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11일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한 박 시장의 얼굴은 3개월 전보다 탄력 있어 보였다. 또 몸매도 슬림해졌으며 표정에 활기가 넘쳤다.

운동을 시작한 지 74일째에 접어든 박 시장은 “몸무게가 2㎏ 줄었다”고 소개하며 “인사치레일 수 있지만 주변에서 배가 많이 들어가고 얼굴도 좋아졌다고 말해줘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운동을 하니 몸도 가볍고, 기분 전환이 돼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한결 건강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 자신이 경험한 운동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시장은 평일 저녁시간에 시청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했으며 주말에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 북한산 같은 곳이 있다는 게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에서 아주 작은 변화를 줬을 뿐인데 확실히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생활체육은 체력이나 운동신경이 뒷받침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운동 습관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시장’이라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마음 같아서는 예전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지만 현실적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며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일주일에 절반 이상은 낮, 밤 가리지 않고 식사약속이 잡혀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식단관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서울아 운동하자’ 캠페인이 생활 속 움직임을 늘려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의도한 것은 아닐지언정 나름 취지는 잘 지켜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당초 3000명의 시민을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박 시장은 “이미 6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서울의 건강지수를 높여가고 있다”며 “아직도 문이 열려 있으니 지금이라도 ‘건강체중 3.3.3’ 홈페이지를 클릭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아 운동하자’ 캠페인에 참여한 후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다. 시민들과 춤바람이 나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청바지를 입고, 8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남산 둘레길을 걸었다”며 “나 혼자 시작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인데 시민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건강도 챙기고, 심지어 착한 나눔까지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 3조’의 건강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은 기간 동안 ‘틈틈이, 조금씩, 꾸준히’를 전략으로 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략만큼 무서운 전략도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운동, 박원순만큼 하면 된다’는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 특히 뱃살을 빼는 데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고, 시청 야구동호회나 배드민턴 동호회에도 가입해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저 혼자였으면 너무나 고통스러웠을 이 여정, 저만을 위한 일이었으면 일찍이 포기해버렸을지 모를 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신나는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건강 저축, 나눔 저축 든든히 하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볼까요?”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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