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충은 안 끝낸다” 성접대 실체 파악 의지 유명 톱탤런트를 비롯한 여성 연예인들이 동원된 조직적 성매매 사건에 대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대충 끝내지 않겠다”는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그동안 루머로만 떠돌던 연예계 성접대나 스폰서 행태의 실체도 함께 드러날지 주목된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11월부터 수사를 벌여 유명 탤런트 A 씨와 B 씨를 비롯한 수십 명의 여성 연예인들의 성매매 정황을 포착했을 뿐 아니라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C 씨에 대한 수사도 상당 부분 진행했다.

따라서 이들의 통화기록 조회 등을 통해 성매수를 한 남성들을 선별해 내는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성매수를 한 남성들의 경우 ‘억대의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재력가들’로 알려져 유명 기업인이나 재계 인사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경우 이번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까지 여성 연예인이 정·관계나 재계의 유력 인사 등에게 성상납을 하거나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순수하게 돈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확인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파장이 클 것”이라며 “유명 연예인들이 얽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적당히 수사하다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김회재 안산지청장은 2007년 서울동부지검에서 부장검사로 재직 당시 병역비리 연예인들을 적발하는 등 연예계 관련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검사로 꼽힌다.

실제로 안산지청 관계자는 “증거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성매매 혐의에 연루된 여성 연예인들을 계속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엄단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엄격한 사법처리는 물론 방송가 퇴출까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연예계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알려진 성상납이나 성접대 사실 등이 드러날 경우 고 장자연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여자 연예인들의 성상납 또는 성접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어 주목된다.

연예계 음지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거래가 확인될 경우 이번 사건은 일부 연예인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넘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정유진 기자 vinkey@munhwa.com

관련기사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