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노리개’의 장면들.
고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노리개’의 장면들.
연예계 인맥 통해 조직적으로 性매매 알선유명 탤런트 등을 비롯한 여성 연예인 수십 명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가 연예계 관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은 성매매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소속사들이 성매매 사실을 묵인해준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소속사들로까지 수사를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문화일보 12월12일자 1·2면 참조)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이 수사 중인 여성 연예인 성매매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알선책 C 씨는 연예계 관계자로 그동안 쌓은 연예계 인맥을 통해 조직적으로 여성 연예인들을 동원해 재력가들과 연결시키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들이 이 같은 성매매 정황을 알고도 묵인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소속사들이 성매매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넘어 관행적 접대 문화 등 연예계 전반의 고질적인 병폐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책이 확인됐고 오랜 기간 성매매를 한 여성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연예계와 기획사들 사이에서 파다했던 성접대 루머들이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C 씨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여성 연예인들은 검찰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연예인들은 재력가들과 만나거나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도 검찰이 C 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미 두 차례나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안팎과 연예계에서는 여성 연예인과 소속사, 브로커의 삼각관계로 구성된 조직적 성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활동이 뜸한 연예인들의 경우 고정 수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해당 소속사도 회사 운영비 확보에 곤란을 겪게 된다”며 “회사 운영비와 연예인 활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 성매매의 유혹에 충분히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안산=정유진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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