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지청장 김회재)이 수사 중인 여성 연예인 성매매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알선책 C 씨는 연예계 관계자로 그동안 쌓은 연예계 인맥을 통해 조직적으로 여성 연예인들을 동원해 재력가들과 연결시키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들이 이 같은 성매매 정황을 알고도 묵인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소속사들이 성매매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넘어 관행적 접대 문화 등 연예계 전반의 고질적인 병폐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책이 확인됐고 오랜 기간 성매매를 한 여성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연예계와 기획사들 사이에서 파다했던 성접대 루머들이 수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예인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C 씨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여성 연예인들은 검찰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연예인들은 재력가들과 만나거나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도 검찰이 C 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미 두 차례나 기각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안팎과 연예계에서는 여성 연예인과 소속사, 브로커의 삼각관계로 구성된 조직적 성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활동이 뜸한 연예인들의 경우 고정 수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해당 소속사도 회사 운영비 확보에 곤란을 겪게 된다”며 “회사 운영비와 연예인 활동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 성매매의 유혹에 충분히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안산=정유진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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