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환자 대처 ‘부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당시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부상자들을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바람에 치료가 시급한 중환자들이 재차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초기 응급환자 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울산지역 의료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응급환자용 침대가 각각 10개에 불과한 병원 2곳에 40명씩의 환자를 이송해 중환자가 뒤늦게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응급환자 대처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6.35㎞ 떨어진 울산21세기좋은병원으로 39명이 이송됐으며 11㎞ 떨어진 울산시티병원으로 40명이 이송됐다. 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응급환자용 침대가 각각 10개에 불과하고 담당의 역시 1명뿐인 소규모 병원으로 당시 환자들이 밀어닥치자 병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티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40명 중 긴급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5명은 침례병원, 부산대학병원 등으로 다시 옮겨졌다.
이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병원 시설을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 옮기고 보자’식의 환자 이송으로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석주(응급학) 부산대 교수는 “사고 초기 구급대가 소규모 병원에 환자를 집중시켜 아수라장이 됐다”며 “거리가 좀 있어도 중환자의 경우 즉시 수술을 비롯한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 골든타임(목숨이 위태로운 중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눈이 오고 환자 이송이 다급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 중 밤시간에 이송이 가능한 병원에 환자를 집중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상환자들이 많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19일 울산지역 의료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응급환자용 침대가 각각 10개에 불과한 병원 2곳에 40명씩의 환자를 이송해 중환자가 뒤늦게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응급환자 대처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6.35㎞ 떨어진 울산21세기좋은병원으로 39명이 이송됐으며 11㎞ 떨어진 울산시티병원으로 40명이 이송됐다. 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응급환자용 침대가 각각 10개에 불과하고 담당의 역시 1명뿐인 소규모 병원으로 당시 환자들이 밀어닥치자 병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티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40명 중 긴급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5명은 침례병원, 부산대학병원 등으로 다시 옮겨졌다.
이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병원 시설을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 옮기고 보자’식의 환자 이송으로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조석주(응급학) 부산대 교수는 “사고 초기 구급대가 소규모 병원에 환자를 집중시켜 아수라장이 됐다”며 “거리가 좀 있어도 중환자의 경우 즉시 수술을 비롯한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 골든타임(목숨이 위태로운 중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눈이 오고 환자 이송이 다급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 중 밤시간에 이송이 가능한 병원에 환자를 집중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상환자들이 많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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