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수수료 폭리에 ‘다이렉트 방문’ 급증

■ 중국인 성형관광 트렌드 국내 성형외과의 큰손인 중국인들은 최근 ‘주름 제거’에 관심이 높다. 또 과거에는 여행사 등과 연결된 ‘브로커’를 통해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직접 찾아오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B성형외과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주로 얼굴 성형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하루 이틀이면 퇴원이 가능한 주름 제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주사시술의 경우 바로 퇴원이 가능하고, 절개 시술을 해도 사흘 정도면 퇴원이 가능한 탓에, 의료관광 목적이 아닌 일반 관광객들도 성형외과를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눈과 코 등의 수술도 여전히 많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D성형외과 관계자는 “초반에는 높은 콧대만 선호했는데 최근에는 송혜교나 김태희와 같은 일자코가 유행하고 있고, 중국인들도 이 같은 성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대뼈나 사각턱, 브이라인 등의 안면 윤곽을 원하는 중국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가슴 성형이나 지방흡입 등의 얼굴 외에 신체 성형은 선호하지 않는다.

중국인이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방법도 진화했다. 몇 년 전에는 여행사와 성형외과를 연결시켜주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를 통해 성형외과를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직접 성형외과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최근 방송이나 언론에서 성형외과 의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인터넷에 정보가 많아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찾아오는 중국인들이 더 많다”며 “또 가격정보도 인터넷에 대부분 공개돼 있어 브로커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폭리를 취할 수 없게 된 점도 중국인들의 직접 방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