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탐험대(한미화 글, 박지훈 그림 / 다산기획·일러스트)와 구슬치기로 시작한 세계 지도 여행(이혜정 지음, 김우선 그림 / 사계절)은 어린이에게 지도로 대표되는 지리를 그림과 만화로 풀어낸다. 가족여행, 체험학습 등 여행의 기회가 다양한 어린이들이 지도와 더불어 자연환경과 세상살이를 배울 수 있다. ‘여러 지역의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지리가 흥미로운 그림이야기로 재구성됐다.
‘지도탐험대’에는 인천 강화군 강화도의 마을 지도를 그리는 어린이들이 등장하고, 구슬치기 놀이의 구슬에서 지구를 떠올리며 전개되는 ‘구슬치기로 시작한…’엔 세계 각국의 자연과 생활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 두 책은 공통적으로 국내 어린이책 전문가들이 ‘나’와 ‘우리’의 시각에서 지도가 상징하는 지리의 세계에 다가선다.
‘구슬치기로 시작한…’은 세계 각지의 의식주와 문화 및 이슈를 다룬다. 세계지도로 시작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대륙별 특색을 비롯해 ‘우리나라가 몇 시일 때 다른 나라는 몇 시?’라는 질문을 던지며 세계 각지의 일상을 우리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저학년 어린이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도록 만화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종교, 환경, 물부족 등 지구적 관심사와 시사문제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한편 ‘지도탐험대’에는 초등학생 7명이 강화도의 그림지도를 완성하는 과정이 수채화 같은 그림과 더불어 펼쳐진다.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자기 동네의 그림지도를 만드는 어린이들은 지도의 기능, 지도 읽기의 노하우를 지연스럽게 배운다. 학교에서부터 강화도의 동쪽 끝인 광성보를 찾아가는 자칭 ‘동쪽탐험대’는 도중에 몇몇이 논두렁에 빠지거나 집안일을 돕기 위해 탐험에서 탈락하는 등 구성원의 사연도 제각각이다. 그 과정에서 강화 특산의 인삼밭이며 신미양요에 얽힌 구한말 역사까지 인문지리 지식을 얻게 된다.
지리를 세계 각국의 수도 이름이나 산지와 각종 연도를 외우는 따분한 과목 정도로 여기는 어린이들에게 지도그림책은 일상과 맞닿은 지리의 재미를 일깨운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