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옛날, 지리산이 바다였을 때 일이다. 아기 고래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와 산이 뒤집히고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무서운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엄마 아빠 곁에 꼭 붙어 있던 아기 고래는 그만 물살에 떠밀리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아기 고래는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엄마 아빠를 기다린다. 아기 고래의 간절한 마음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건너, 하늘과 땅으로 산과 바다로 멀리멀리 전해지고, 바람에 물살에 몸이 점점 깎여도 아기 고래는 참고 참으며 긴 세월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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